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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솔올미술관, "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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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초 강릉에 '솔올미술관'이 개관했습니다.

개관부터 굵직한 국제 전시를 유치하면서 방문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는데요.

짧은 시간에 강릉의 새로운 문화 랜드마트로 자리매김했지만, 위탁 운영이 종료되는 8월 이후가 걱정입니다.
송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 2월에 개관한 강릉 솔올미술관.

현대 건축의 거장으로 불리는 리처드 마이어가 설립한 마이어 파트너스의 작품입니다.

지상2층, 지하1층, 연면적 천220제곱미터 규모로,

개관 첫 전시로 선보인 백색 네온 작품 '루치오 폰타나: 공간.기다림' 전에만 2만7천여 명이 방문했습니다.

지금은 '아그네스 마틴 : 완벽의 순간들' 전시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미술관의 본질을 잊지 않으면 되거든요. 미술관이라고 하는 것이 갖는, 저희가 시작한 좋은 퀄리티를 유지해서 좋은 미술, 좋은 전시."

솔올미술관은 서울에서 KTX로 두 시간, 강릉역에서 대중 교통으로 30분 내외의 거리에 있어 접근성도 훌륭하다는 평갑니다.

걱정은 이번 전시가 끝나는 8월 이후입니다.

솔올미술관은 인근에 아파트를 지은 업체가 지역의 문화 향유를 위해 만든 것으로, 공원과 함께 기부채납할 예정입니다.

◀ S /U ▶
"미술관은 애초 강릉시가 소유한 부지에 아파트 시행사가 공공기여하는 방식으로 세워졌습니다."

지난 2022년 11월부터 위탁 운영을 맡고 있는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의 계약도 8월말이면 종료됩니다.

이후부터는 강릉시로 운영이 이관될 예정인데, 민간처럼 훌륭한 작품을 계속 유치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통상 대작의 경우 1~2년 전에 전시 계획이 잡히기 마련이지만,

강릉시는 아직 운영 계획은 물론 관련 예산도 책정하지 않은 상탭니다.

/이에 대해 강릉시는 "하반기에 시가 소유권을 갖게 되면 이후 시립미술관 형태로 운영할 것"이라며,

"큐레이터 등 인력조직도 따로 구성하고 전시 예산도 추가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역에서는 민간이 운영할 때처럼 대작을 전시해야 주민은 물론 관광객 유입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그저그런 애물단지 미술관으로 전락하는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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