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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제주도내 야생 너구리 최초 확인
[앵커]
제주도는 섬이라서 독특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에서 처음으로 야생 너구리가 살아 있는 채로 잡혔습니다.
제주도 입장에선 너구리가 외래종인데다 최상위 포식자여서, 어떤 경로로 들어왔는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현장, JIBS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터]
서귀포시의 한 창곱니다.

창고 안 통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동물이 잔뜩 웅크려 있습니다.

눈밑에 검은 털과 길쭉한 입, 한눈에 봐도 너구립니다.

카메라가 다가가자, 경계하더니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으로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이 너구리는 조업을 하던 어선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배를 타고) 30분 나가서 일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이상한 동물이 보여서 처음에는 고양이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까 고양이가 아니라, 이상한 동물이고 너무 신기해서..."

제주에서 야생 너구리가 발견되기는 지난 2012년 제주시 중산간 지역에서 올가미에 걸려 죽은채 확인된게 전붑니다.



"그동안 제주에서 죽은 상태로만 발견되던 너구리가 이처럼 살아있는 상태로 확인되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가 이 너구리를 정밀 조사한 결과, 발견된 너구리는 수컷으로, 2~3년생쯤된 어린 개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제주로 유입됐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인터뷰]
"제주도내에서 너구리 서식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견된 것은 육지쪽에서 들어왔거나 혹시 사육됐던 너구리가 아닌가..."

관련 규정에 따라 너구리 등 외래 야생동물을 제주로 반입하기 위해선 허가가 필요하지만 제주에서 허가를 받은 곳도 없습니다.

너구리가 제주에 정착했다면 최상위 포식자로 토종 생물의 피해가 가중되고, 광견병 등 질병 유입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주는 천연 그대로의 야생 동물 생태계 체계가 유지되고 있는 곳이다. 너구리 종이 들어오게 되면 전반적으로 생태계가 균형이 파괴되기 때문에 제주에서는 절대 들어와서는 안되는 종이다"

외래종인 너구리가 제주에 서식하는지, 어떤 경로로 유입됐는지 체계적인 조사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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