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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강원의 영화산업> ③ “뛰는 영화시장에 날개 달아줘야”

 K 컬처와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큰 호응을 받고 국가 경쟁력으로 자리잡으면서 이를 더욱 뒷받침할 행정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영상 산업의 새로운 무대로 떠 오르고 있는 강원지역의 영상과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 강원자치도의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강원도 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 로케이션 문의가 많은 곳은 화암사 오픈 세트 부지(고성군)와 가톨릭 관동대 양양캠퍼스(양양군), 도롱이 연못(정선군), 묵계리 폐부대(횡성군), 폐광시설(태백시, 삼척시, 정선군 등) 등 다양합니다. 


 특히 화암사 오픈세트 부지와 가톨릭 관동대 양양캠퍼스에서 다수의 작품 촬영을 실제 진행하고 있습니다.


 외부 촬영팀이 선호하는 로케이션 유형은 쓸모를 다한 “유휴부지나 유휴시설”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폐교나 폐부대, 폐광지에 대한 촬영 수요가 상당히 많은 편이지만 실제 로케이션을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유휴공간 소유자의 권리관계에 따라 적극적인 활용에 한계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로케이션 문의가 많고 실제 촬영 가능성이 높은 유휴부지 중 장소의 성격(폐교, 폐부대, 폐광시설, 폐교도소 등)이 확실한 몇몇 대표 공간들을 전략적으로 선정하여 체계적인 영화·영상 촬영이 가능하도록 강원도만의 제도 마련과 관련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기서 옛 장흥교도소의 변신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1975년 전남 장흥군 장흥읍 원도리에 문을 연 뒤, 2015년 용산면으로 이전을 했습니다.


 기존 청사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인수했고, 장흥군이 (구)장흥교도소에 대해 한국자산관리공사와 대부계약을 체결하여 영화·드라마 촬영을 지원하고, 

촬영에 따른 대여료를 확보하여 군 세외수입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 마더(2009)와 프리즌(2017), 1987(2017) 등,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 악마판사(2021), 더 글로리(2022) 등 다수 작품의 촬영이 진행됐습니다. 


 장흥군이 2019년 교도소 부지를 매입했고.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된 이후 감옥 테마공원 등을 조성하여 활용하고 있습니다.


 (구)장흥교도소는 40년간 실제 교도소로 활용했던 유휴시설을 연간 20편 이상의 영화·드라마가 촬영되는 장소로 활용하고, 다양한 문화행사·이벤트를 유치하여 지역 활력 도모에 기여한 케이스로 잘 알려지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영주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우리 지역 우리 인근에 이런 유휴시설이나 유휴 부지가 많지만 이제 그런 부분들을 영상 촬영지로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들은 사실 많지 않거든요. 근데 그중에서 이 옛날 장흥교도소는 교도소가 이전한 뒤 영화 촬영 팀들을 적극적으로 유치를 하고 또 이제 그런 부분들이 또 입소문이 나면서 영상 촬영지이면서 영상 관광지가 될 수 있는 그런 정책적인 프레임을 장흥군이 직접 나서서 공유지를 활용했다라는 정책적인 측면에서 성공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 살펴 볼 유휴시설의 영화·드라마 촬영지 활용 사례도 있습니다.


 익산시 성당초등학교 남성분교 폐교부지로 국내 유일 영화촬영용 교도소 세트장으로 연출됐습니다.


  영화 홀리데이, 7번방의 선물, 내부자들, 드라마 아이리스 등 다수 촬영됐고, 매주 월요일에는 영화·드라마 촬영이 있고, 그 외 시간은 관람객에 개방되고 있습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민간의 국유재산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고, 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2023년 8월 14일 기획재정부가 「제25차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를 주재하고 「2024년 국유재산종합계획(안)」을 발표했습니다. 


 전 세계에 흥행 중인 K-콘텐츠(영화, 드라마 등) 제작 장소를 지원하기 위해 국유재산 로케이션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국민 누구나 손쉽게 국유재산을 일 단위·시간 단위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겁니다.


 현재 국유재산에 대한 법령상 활용기간의 제한은 없으나 2023년 전체 대부계약(약 22.4만건) 중 99.97%가 6개월 이상 계약됐습니다.

 

 강원도정의 관점 변화도 필요합니다. 


 국유재산뿐만 아니라 강원도가 소유하고 있는 공유재산에 대해서도 민간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구)장흥교도소나 익산 성당초등학교 폐교 부지의 활용 사례에서 보듯이 강원도가 소유한 공유재산이면서도 영화·드라마 촬영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규제 철폐가 필요합니다.


 또 폐부대나 폐광시설 등을 확보하고 있는 기관들과의 거버넌스도 구축하여 세외수입 증대와 장소성의 재생산 등 로케이션의 지역경제 효과를 가시화해나가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자료 도움: 강원연구원 (이영주))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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