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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뉴스인>이집트 원전 수주, 정재훈 한수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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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벽두부터 한국수력원자력이 수 조원 규모의 이집트 원전사업을 수주했다는 낭보가 날아들었는데요.

이번 이집트 원전사업 수주의 일등공신인 춘천 출신 정재훈 한수원 사장을 만나, 수주 뒷얘기를 비롯해, 원전산업의 현주소와 도암댐 해법 등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김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이집트 엘다바 원전사업은 이집트 원자력청이 발주하고, 러시아 원전기업인 로사톰이 수주해 원전 4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36조원에 달합니다.

한수원은 이 엘다바 원전의 터빈 건물 등 일부 공사에 참여하게 되는데, 공사 금액만 3~4조원으로 추산됩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고사 위기에 내몰린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가 이번 이집트 원전 공사 참여로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엘다바 원전 프로젝트 수주의 일등공신은, 정재훈 한수원 사장입니다.

정 사장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120차례의 화상회의를 통해 협상을 진행했고, 2주간 자가격리를 감수하면서 이집트 출장도 다녀왔습니다.

[인터뷰]
"국내에서도 이미 다 신규 원전 발주가 나간 상태라 원전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있었죠. 이번에 엘다바 프로젝트는 우리 원전 생태계에 체코나 폴란드로 가기 전에 생태계를 살릴 수 있는 징검다리로서의 역할을 확실하게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원전 건설사업을 따낸 건,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카라 원전 이후 13년 만입니다.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미 체코와 폴란드의 신규 원전 건설사업 수주를 위해 뛰고 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기업이 경쟁자인데, 비용과 공기, 운영실적에서 우위에 있다며 수주를 자신합니다.

원전수출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이렇게 답합니다.

[인터뷰]
"앞으로의 글로벌 에너지 트렌드는 신재생(에너지) 주도가 되는 것이고, 신재생이 늘어나는 만큼 반드시 불안정성을 겸비하기 때문에 그걸 잡아줄 안정적인 기저 발전원이 바로 원전이기 때문에 이것은 쌍벽을 이룰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도 탄소중립 달성과 에너지 수급을 위해선 원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EU와 미국에선 원전을 과도기적인 그린에너지원으로 규정하고,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입니다.

한수원은 20년 넘게 멈춰선 도암댐의 수질 개선을 위해서도, 수년째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번에 도암댐 발전 재개가 이뤄지면 맑은 물이 내려가고 발전도 되고 공업용수, 생활용수도 따올 수 있기 때문에 일거삼득의 효용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강원도가 미래의 땅으로 불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춘천이 고향인 그는 도내 곳곳에 수소와 재생에너지 사업을 벌이면서 강원도를 현실의 땅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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