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내 신생기업이 개발한 AI가 의료면허시험에서 기존 글로벌 AI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영어가 아닌 한국어에 기반한 사고로 추론해 국내 타 산업 분야로의 확장성이 커 AI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도내 업체가 만든 AI입니다.

이 AI는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공개한 문제들을 카이스트 주도 연구진이 정리해 만든 의료 QA 벤치마크 시험을 봤습니다.

시험에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의사·치과의사·약사·간호사 면허 시험에 출제됐던 7천4백 여개 문항이 담겼습니다.

테스트 결과는 함께 시험을 치른 8개 AI 중 가장 높은 90.78점.

[인터뷰] 노시욱 AI기업 공동 대표
"단순히 가장 빈도높은 답을 제시하는 AI가 아닙니다. 마치 수십 년의 경험을 가진 숙련된 전문의가 환자를 진찰하듯 환자의 다양한 임상 정보, 검사 결과, 과거 병력, 생활 습관 그리고 유전적 요소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이 AI의 이름은 'e1-M'.

영어를 기반으로 한국어를 번역해 처리하는 기존 글로벌 AI 모델과 달리 'e1-M'은 한국어를 기반으로 사고해 추론합니다.

때문에 문맥과 뉘앙스를 정밀하게 이해해 한국어로 된 업무를 더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다고 업체는 설명합니다.

특히 직관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강한 추론 능력이 있어 법률과 금융 등 다른 분야로의 확장이 용이합니다.

[인터뷰] 김태응 AI기업 공동 대표
"의료, 법률,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맞춤형 Private LLM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특히 조만간 e1-M 기반의 의료 AI 솔루션을 공개해서 병원, 제약사, 보험사 등의 다양한 의료기관이 AI 기반 의료 분석 및 상담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높은 기술력을 구축 중인 도내 신생 업체의 등장이 AI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됩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영상취재/ 이락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