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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1>갱내수 '콸콸'..오염 '무방비'
[앵커]
폐광지 곳곳에서 갱내수가 터져나오면서 하천과 토양오염 뿐만 아니라, 장마철 수해와 순식간에 땅이 꺼지는 지반침하 등 또다른 재앙까지 예고하고 있습니다.

G1뉴스에서는 오늘부터 폐광지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지하 물탱크' 갱내수 유출의 심각성과 허술한 관리 실태를 집중 보도합니다.
기동취재 먼저, 김영수기잡니다.

[리포터]
지난 1995년 폐광한 어룡탄광입니다.

갱구를 메운 토사 사이로 갱내수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침전물로 바닥과 주변 토양 모두, 시뻘겋게 변했습니다.

◀브릿지▶
"이처럼 갱 입구를 흘러나온 물은 단 한차례의 정화과정 없이 그대로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 황지천으로 흘러드는 갱내수만 하루 4천여톤.

중금속 오염이 심각해, 철은 하천수질 기준치보다 50배 많은 리터당 15.1mg, 망간은 두배 많은 4mg이 녹아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식수는 커녕, 생활용수로도 쓰지 못합니다.


3815(14.02.03.01)
"녹물이 너무 심하니까. 그걸 가지고 뭐 허드렛 물로 쓸 수도 없고, 기껏해야 마당에 물 뿌리는 정도.. 그 정도만."

또 다른 폐광 인근 계곡.
갱내수가 쉴새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알루미늄과 황산 모두 다량 함유돼, 물길을 따라 바닥이 하얗고 빨갛게 변했습니다.

자연정화시설을 갖췄지만, 유출량이 처리 용량을 초과해 매일 4백여톤이 여과없이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인터뷰]3914(14.41.03.18)
"물만 깨끗해지면 손님도 많이 오실거고.. 그렇지만, 물이 이러니까 오는 손님들도 없잖아요."

태백지역 28곳을 비롯해 정선 14곳, 삼척 6곳 등에서 쏟아져 나오는 갱내수는 하루 6만 2천여톤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3만 7천여톤이 정화 과정 없이 인근 하천과 토양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갱내수 유출 지점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뤄지면 전체 유출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저희들이 한정된 예산가지고 하다보니까 다 100% 메꾸지 못하는, 충족하지 못한다는 거죠. 그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망간과 비소 등 각종 발암물질이 함유된 갱내수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지만, 지난해 도내 폐광지 수질개선을 위한 광해관리공단의 예산은 29억원에 불과합니다.
G1뉴스 김영숩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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