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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공공의료 착한적자 해답
[앵커]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드러난 도내 의료계의 현실과 문제점, 그리고 대책을 짚어보는 긴급 기획보도 순섭니다.

오늘은 메르스 치료의 전진기지 역할을 했던 공공의료 기관이 왜 필요한 지, 도내 공공의료 기관은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지 취재했습니다.
보도에 차정윤기잡니다.

[리포터]
메르스 사태 당시, 가장 큰 활약을 한 곳은 공공 의료기관이었습니다.

국내 최고 병원인 삼성서울병원도 병상은 2천개가 넘지만, 메르스 환자를 치료할 정식 음압병실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도내에서도, 강원대학교병원과 원주와 강릉 등 지방의료원 5곳이 적자를 감수하며, 메르스 치료의 전진기지 역할을 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우리도 사실 전혀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확진환자 보고 싶었겠습니까? 환자 끊어지구, 힘들구 하는데..하지만 결국은 우리는 국공립 병원이니깐 하는 거거든요"

메르스와 같은 국가적 재난 사태에 대처하고, 평소엔 서민들의 의료기관으로서 기능을 하는 곳이 바로 지방의료원 같은 공공의료 기관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런데도 강원도가 올해 도내 5개 지방의료원에 지원한 예산은, 당초 예산 97억원에서 절반 가량 깎인 51억원에 불과합니다.

도의 재정 형편과 의료원의 부채 누적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공공의료기관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확인된 만큼, 평가 잣대를 경영 성과가 아닌 지역 공공성에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의료원 경영개선팀이 존재하는 곳이 강원도에요. 하지만 공공의료 관련해서 경영적인 성과도 중요하죠.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착한 적자.."

민간 의료기관에서는 돈이 안되는 감염병 환자 관리나 음암병상 등에 투자하기 쉽지 않은 만큼, 적자가 나더라도 공공의료 인프라에 더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우리 공공의료원의 시설투자는 이번 계기로 잘 해결되리라 생각하지만 훌륭한 의료진이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큰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의 지원은 필수적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착한 적자'를 기꺼이 감당하고, 서민들의 건강까지 책임지는 공공의료만이 제2의 메르스 사태를 막기 위한 해답입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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