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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 강원도, "반갑다 포켓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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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에 포켓몬스터가 떴습니다.

동서고속철도가 국가재정 사업으로 확정된 날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고성과 양양, 인제, 양구에서도 잡혔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포켓몬고 게임 유저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포켓몬 사냥꾼들의 방문이 반갑습니다.

동서고속철도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포켓몬고의 위력도 대단합니다.

설악권의 교통.숙박 예약이 급증하고, 포켓몬 여행상품까지 등장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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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는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입니다.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며 가상의 몬스터를 잡는 방식입니다.

아직 국내에 출시도 안된 게임인데 다운로드 건수는 이미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속초 엑스포공원과 고성 통일전망대에 포켓몬고 원정대가 모여 들고,

배 타고 바다로까지 나가 포켓몬을 잡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포켓몬고 게임 서비스 권역이 아닙니다.

포켓몬고가 가능한 구글지도에 한국은 안보문제 등으로 세밀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속초와 고성, 양양 등에서 포켓몬고가 실행되는 건,

게임개발 업체가 해당 지역을 아시아권이 아닌 러시아와 유럽 등이 속한 북반구권으로 잘못 분류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포켓몬고 지도로만 보면, 강원도 설악권과 일부 접경지는 대한민국도, 아시아도 아닌 겁니다.

마냥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강원도와 게임 매니아들에겐 분명 즐거운 사건입니다.

정부 정책에서 비켜나있던 변방이 게임업체의 '착오'로 나타난 '주머니속 괴물' 덕분에 게임의 성지로 부상했습니다.

자치단체와 지역 상인들은 포켓몬 열풍에 각종 할인 혜택으로 화답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에 무료 와이파이존이 많다는 사실도 알렸습니다.

접경지 특히 고성에 '전설의 포켓몬'이 나오고, '포켓몬 체육관'이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싶습니다.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 고성지역 상경기는 끝모를 불황의 터널에 갇혀 있습니다.

게이머들은 포켓몬을 찾아 지치고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합니다.

가상의 캐릭터를 잡지만 발걸음이 닿는 곳은 모두 현실입니다.

강원도 구석구석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포켓몬고 특수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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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은 특수생명체로 진화를 거듭해, 초능력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언제 사그라들지 모르지만 좀 더 오랜 시간 강원도가 포켓몬 생태계의 최대 번식지가 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게임을 즐기고 피서도 하며, 지갑을 열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포켓몬고 홍보 좀 했습니다.
G1 논평이었습니다.
김근성 기자 root@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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