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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2>속초수협, 현대식 활어회센터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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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수협의 자산 관리가 얼마나 엉망인지 보여주는 사례는 냉동창고 뿐만이 아닙니다.

180억 원을 들여 준공한 현대식 수산물산지 거점 유통센터의 경우, 일부 시설이 활용되지 않고 있는 건데요.

입주 상인과의 갈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벌어진 일입니다.
이어서, 홍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수산물산지 거점 유통센터내 활어회센터 상가가 조용합니다.

수족관 곳곳이 텅 비었고, 찾는 손님도 없습니다.

얼핏 봐도 장사를 하지 않은 지 한참 된 모습입니다.

◀브릿지▶
"동해안은 여름 피서철과 가을 단풍철이 최대 성수기인데 이렇게 상당수 상가가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일부 상인들이 건물 관리 운영자인 속초수협과의 갈등을 빚으면서 피서철인 지난 8월부터 아예 장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활어회센터는 수협이 직영할 때만 해도 그럭저럭 운영이 됐지만, 경영 효율화를 위해 민간 위탁을 주면서 갈등이 생겼습니다.

회센터는 1층에서 회를 구입해 3층 식당에서 먹는 구조인데, 민간 위탁업자가 식당 운영을 맡으면서 수익 창출을 위해 한 사람당 4천 원의 자릿세를 부과했기 때문입니다.



"3층 자기네 손님들 한테는 1인당 4천 원이라는 자릿세를 안 받아요. 하지만 나머지 상인들에 대해서는 1인당 4천 원씩 자릿세를 요구하고 있으니까.."

27개의 회센터 코너 중 9개를 위탁업자가 직영하는 구조로, 이곳을 이용한 소비자와 다른 곳에서 구입한 소비자를 차별한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위탁업자측은 보증금 10억 원에 월 임대료 2천만 원을 맞추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건비까지 해서 4~5천만 원 적자를 보고 있는데 들어 오자마자 이게 뭐 계속 장기화되니까. 과거의 수협에서 하던 방식대로 루즈하게 이걸 풀어주면 앞으로 5년이든 10년이든 비전이 없는 거에요."

상황이 이런데도 운영 활성화를 모색해야 할 속초수협은 아직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변호사를 통해서 그런 법적 어떤 그런 문제를 알아본 후에 조치를 좀 취하려고 하는데 그게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어요."

수협측은 1층 상인들의 임대료를 낮추는 방안 등 다양한 대책을 논의 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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