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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고속도로 뚫리는데.."서원주IC만 미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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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의혹으로, 요즘 나라 꼴이 말이 아닙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이 최근, 원주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광주에서 원주를 연결하는, 제2 영동고속도로로 불리는 '광주-원주 고속도로'가 다음달 개통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원주쪽 관문인 서원주IC는 문을 열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속도로를 새로 뚫어놓고, 주요 나들목 가운데 하나를 막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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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도대체, 왜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 걸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광주~원주 고속도로에는 애초엔 서원주IC가 계획돼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원주시가 기업도시 활성화 등을 위해, 국토부에 서원주IC 설치를 강력히 요청한 결과,

서원주IC 건설비와 운영비를 원주시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설치 허가가 난 겁니다.

서원주IC 설치가 다급했던 원주시가 운영비까지 떠맡겠다고 덜컥 협약을 체결한 겁니다.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는 사안인데도, 시의회 동의 절차까지 빠트렸습니다,

개통을 앞두고, 제2 영동고속도로 주식회사가 전문기관의 용역을 토대로, 원주시에 1년에 8억원씩, 30년간 240억원의 서원주IC 운영비 지원을 담은 별도 협약 체결을 요구하면서, 이 문제가 불거진 겁니다.

30년 동안 운영비 전액을 지원해 준다는 사실을 몰랐던 원주시의회는 "불공정 협약"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원주시도 시의회와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제2영동고속도로 주식회사 측에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제2 영동고속도로 측은 협약서가 체결되지 않을 경우, 서원주IC는 개통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고속도로는 뚫어놓고, 주요 나들목 가운데 하나인 서원주IC를 폐쇄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는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해법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2영동고속도로 주식회사 측이 협약을 이유로 원주시를 무조건 압박만 할 것이 아니라, 원주시와 시의회, 시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절충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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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가 서원주IC 운영비를 100%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서원주IC 통행료 수입과 운영비를 산출해, 그 차액만큼만 원주시가 보전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원주시가 원해서 지은 만큼, 서원주IC 수입이 지출보다 적어, 적자가 날 경우, 그 적자를 보전해 주는 것에 대해선, 시민들도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광주-원주 고속도로는 다음달 11일 0시를 기해 전면 개통됩니다.

그날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서원주IC의 문도 활짝 열리기를 기대해 봅니다.
G1논평이었습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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