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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1>원주 혁신도시 "평일 낮에만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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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 혁신도시도 이제 완벽한 모습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오는 4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오게 되면 당초 계획대로 13개 공공기관 이전이 모두 마무리됩니다.

공공기관 청사에 아파트와 상가 건물들이 들어섰지만, 원주에 정착한 직원들이 많지 않아, 밤과 주말에는 썰렁한 풍경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점심시간, 식당마다 손님들로 붐빕니다.

인근 커피나 디저트 전문점들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손님 대부분은 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들입니다.

저녁시간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사정은 딴판입니다.

가게 곳곳이 불이 꺼졌고, 그나마 불 켜진 곳도 손님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혁신도시 최대 번화가지만 낮시간대 유동인구의 절반도 안됩니다.

술집은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일부 편의점은 아예 야간 장사를 접었을 정도입니다.



"(여기는 24시간 안 하시나요?)여기는 저녁엔 아예 매출이 없어요. 아르바이트 비라도 나와주면 되는데 그것도 안나오니까 전멸이죠."

[리포터]
아침저녁으로 서울과 원주를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많다보니 야간이나 주말엔 유동인구가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매출이 오르지 않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여파는 부동산 경기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이전 소식에 한때 과열 양상까지 보인 상가 분양이나 임대 시장은 최근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분양금이나 임대료를 유지할 만큼 유동인구가 받쳐주지 않다보니 찾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점포가 나가지 않는 이른바 공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상가가 자리 잡을 때까지 임대료를 받지 않는다는 파격적인 계약 조건을 내건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일반 택지보다 사람이 없기 때문에 세입자들이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영업하기엔 두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리포터]
평일 낮에만 북적이고, 야간과 주말은 한적한 신도시.

인구 3만명의 자족도시를 표방했던 원주 혁신도시의 현주소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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