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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AI 소독시설 환경피해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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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사태로 도내 곳곳에 거점 소독시설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거의 모든 소독시설이 약물을 회수하는 기본적인 환경피해 방지 시설도 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집중취재 최경식기자입니다.

[리포터]
소독약을 차량에 뿜어대자 자극적인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바닥은 금세 하얀 액체로 흥건해 집니다.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사태에,

소독약의 살포량이 많아지고 농도도 짙어졌습니다.

현재 도내에 운영되고 있는 AI 거점소독소는 모두 33곳.

방역 시설인데, 정작 환경오염 물질인 소독약물 관리는 엉망입니다.

◀브릿지▶
"보시는 것처럼 도내 대부분의 거점소독시설에는 소독약 회수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도로변 등에 소독약이 그대로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G1 취재팀이 철원과 화천지역 거점소독시설 3곳을 찾아가 확인한 결과,

소독약 회수시설을 갖춘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소독약 뿌리면 밑에 그냥 쌓이는건가요?)일부는 밑으로 가고 얼었으면 우리가 깨고 흘러가는 건 별로 없어요."

정부의 AI 긴급행동 지침에는 소독약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둔덕을 쌓거나, 저류조를 설치해 폐수 처리하도록 돼있습니다.

AI소독약은 생물과 토양, 수질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각종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농도나 적절한 사용방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버콘-S(소독약) 같은 경우 잔류 물질에 속해요. 작물이나 사람이 쓰려면 정밀한 토양검사가 필요합니다."

강원도는 도내 AI거점소독소 대부분 소독약 회수시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시.군에 긴급 설치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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