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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1>강릉 석탄화력 '중대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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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강원도 동해안에 추진 중인 화력발전소 건설이 갈림길에 섰습니다.

이미 수천억원이 투입된 강릉과 삼척의 대규모 민자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이 정부의 신규 화력발전소 건설 재검토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먼저 강릉 안인 화력발전소 건설 추진 상황과 전망을 이종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공정률 10% 미만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미세먼지 문제가 국가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화력발전 정책의 대대적인 변경을 시사한 겁니다.

당장 강원 동해안 화력발전소 건설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강릉시 강동면에 건설 중인 안인 화력발전소는 현재 토지 보상을 거의 마무리했지만, 아직 본격적인 공사는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사업자인 강릉 에코파워측은 발전소 건설 인허가와 토지보상 등을 감안해 현재 공정률이 14%대로, 정부가 제시한 10% 공정률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정부로부터 이미 사업 인.허가를 받은 상황이어서 뒤늦게 사업 중단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공사계획 인가도 받았고 (관련 인.허가) 다 받았고, 우리가 당초에 잠정적인 추진 목표인 7월부터 본격적인 착공을 위해서 가설 울타리 설치를 들어갔고."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신규 화력발전 사업자측에 토지보상과 실공정, 사업 긍정효과 등 사업 추진 전반에 대해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져,

정부가 사업 재검토를 염두에 두고 사전 조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발전소 부지 인근 어민들이 어업피해보상 조사 용역과 관련해 동의 없이 용역 계약이 체결됐다며 반발하고 있고,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화력발전소 건설 반대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청정 강릉을 추구하는 강릉 입장에서는 그와 같은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강릉화력발전소를 건설하기에는 논리적으로 상당히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토지보상 등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건설에 투입된 금액은 2천여억원.

사업자측은 최악의 경우 소송도 불사하기로 해 정부 결정에 따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총 사업비 5조원이 넘게 투입돼 오는 2021년까지 2천MW급 발전설비가 들어서는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G1 뉴스 이종우입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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