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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3> 개폐회식장, 얼음물에 발 담근듯한 '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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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준비 상황 등을 최종 점검하는 기획보도 순서.

오늘은 올림픽 개폐회식장의 추위 문제입니다.

여) 개.폐회식장에 지붕이 없어, 관람객들은 길게는 5시간 이상 영하 10도 이하의 혹한을 견뎌야 하는데요.

관람객들이 실제 느끼게 될 추위가 어느 정도인지, 최경식 기자가 개폐회식장에서 직접 체험 해봤습니다.

[리포터]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당일 관람객들은 평균 6시간 가량 혹한을 견뎌야 합니다.

개.폐회식장은 춥기로 소문난 옛 황태덕장 자리에 건설됐는데,

지붕이 없어 행사장 안도 한겨울 추위를 그대로 느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자가 직접 시민과 함께, 관중석에 앉아 4시간 가량 혹한을 체험해봤습니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진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핫팩을 족족 뜯어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붙여도 바로 차가워지고 소용이 없는 것 같은데 어떠셨어요?) 저도 받자마자 흔들어서 몸안에 넣었는데, 안 따뜻해지고 그냥 무용지물이 됐어요"

오후 7시, 현지 기온은 영하 11도.

한시간 반이 지나자, 5도나 더 떨어져 영하 16도까지 내려갔습니다.

매서운 북서풍을 막기 위해 방풍막이 설치됐지만, 여지없이 관람석 사이로 찬바람이 파고들어 체감 온도는 영하 20도 아래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뛰어보며 몸에 열을 내보려고 했지만, 추위를 떨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아~ 발이 안 움직여‥"

장시간 가장 추위를 견디기 힘든 부위는 단연 발이었습니다.

자리에 앉은 지 30분 만에 양발이 에이기 시작했고, 1시간이 지나자 감각이 무뎌졌습니다.

양말을 덧신어보고, 주물러봐도,

시간이 지날수록 발에 느껴지는 고통은 더 심해졌습니다.



"그냥 얼음물에 맨발로 발을 집어넣은 것처럼 발이 아프고‥ 피가 언 기분이에요"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기자의 체온 변화를 1시간 간격으로 살펴보자,

높은 체온을 나타내는 빨간색이 점점 몸에서 사라지더니, 아예 보라색으로 변했습니다.

취재팀도 발을 동동 구르며 버텨보지만, 강추위에 촬영기자의 얼굴도 금세 일그러집니다.

[인터뷰]
"(직접 체험해봤더니)부츠는 꼭 착용해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양말은 꼭 두 켤레 정도 신고, 발열내의 두 벌 정도 입고, 바람막이 바지를 꼭 입어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가 체험한 혹한은 생각보다 견디기 어려웠
습니다.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개.폐회식장이 지구촌 축제의 장으로 손색이 없도록 철저한 방한 대책이 절실합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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