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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지선 D-3, '후보 공약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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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6.13 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누구를 뽑아야할지, 이제 막 고민을 시작한 분들도 계실 텐데요.

앞으로 4년간 우리 지역의 발전을 책임질 일꾼을 선택하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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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선의 강원도 유권자는 129만 6천196명입니다.

유권자들의 한 표가 도지사와 교육감, 시장.군수, 도.시.군의원 253명의 선출을 결정합니다.

후보들은 이 소중한 한표를 얻기 위해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역 숙원사업은 물론 최근 남북 평화 분위기에 부응한 접경지역 교류 추진 등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공약과 이슈가 다양합니다.

하지만 문화예술계는 공약에서조차 번번이 소외되고, 후순위로 밀리는 분위깁니다.

도립미술관 건립 문제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지난 2004년 강원문화인프라 10개년 계획에 포함됐지만, 십수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는 문화계 숙원사업입니다.

정부의 1도 1미술관 국비 지원 정책에 따라 추진위까지 조직됐지만, 진전이 없었습니다.

유치에 나선 4개 시.군의 경쟁이 과열되자 강원도는 미술계가 알아서 입지를 선정하라며 발을 뺏고,

지금 전국에서 도립미술관이 없는 곳은 강원도와 충청도 두곳 뿐입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 출마한 어느 후보의 공약에도 도립미술관 건립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도립미술관은 미술작품만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도민을 위한 복합문화예술공간입니다.

강원도가 평창올림픽 기간에 개최한 평창비엔날레는 마땅한 전시 장소가 없어 기존 건물을 빌리고, 가건물을 세우는데만 8억원이 넘는 예산을 써야 했습니다.

반면, 강릉시가 평창올림픽특구사업으로 추진한 강릉아트센터는 국비를 지원 받아 명실상부한 도내 최고의 전시.공연시설을 갖췄습니다.

자치단체의 기획과 의지에 따라 주민들이 느끼는 삶의 품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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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공약이 난무하는 6.13 지방선거에서 공익을 위한 정책과 공약을 가려내는 일은 유권자들의 신성한 권리이자 책임입니다.

선거에서 이기고보자는 식의 빌 공자 공약은 없는지 따져보는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현직 후보라도 재임 기간에 성과가 없었다면 신성한 한 표로 책임을 물어야할 것입니다.

정치적 구도나 바람에만 휩쓸려 지역 발전에 꼭 필요한 인재를 놓쳐서도 안되겠습니다.

G1논평입니다.
전종률 기자 jrje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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