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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2>"학용품도 리베이트" 어린이집 불법 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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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에서는 어제 어린이집 원장이 교사를 겸하는 것 처럼 꾸며서 보조금만 타가고 아이들은 제대로 돌보지 않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뿐이 아닙니다.

아이들 교육에 쓰는 그림책이나 교재 대부분이 보조금으로 충당되는데, 구매 과정에서 업체와 어린이집간에 뒷돈이 오가고 있었습니다.
기동취재,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그림책이나 블록 같은 아이들 교육을 위한 놀잇감은 어린이집에서 사지만,

비용은 대부분 정부나 지자체가 지원합니다.

그런데 원주 지역에서 이 교구 납품을 둘러싸고 뒷돈이 오갔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납품 업체에서) 남편 통장이나 아이들 통장을 불러주면 그 통장으로 입금을 하고, 업체 이름을 넣으면 안좋으니까 자기 이름이 흔한 이름이라서 자기 이름으로 넣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해당 업체에 문의하자, 돈을 돌려 받는 방법을 상세히 알려줍니다.

실제로 받는 교재나 교구보다 많은 금액을 결제하면, 차액은 다른 사람 명의 통장으로 돌려준다는 겁니다.

업체는 차액의 10% 정도를 수수료 명목으로 뗍니다.

전형적인 리베이트입니다.



"원장님들이 합의가 있으면 돈(교재교구비)을 주잖아. 그럼 돈 나왔을 때 카드 긁고는 내가 송금해주고 그렇게 해요."

올해에만 도내 국공립과 법인, 민간 어린이집에 교구 구입 명목으로만 8억 2천만 원이 지원됐으니까 거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는 이런 행위가 불법인 만큼, 조심스럽게 진행해야한다고 신신당부했습니다.



"이런 게 불법이잖아요. 고발하려고 파파라치처럼 그런 사람이 있는 걸 알기 때문에 조심하는 거야."

만연한 관행에 비해 지자체의 감시는 허술합니다.

원주시가 벌인 지난 3년 간의 점검에서 리베이트 정황은 단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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