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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9> 랜덤 채팅앱과 무인텔 '범죄 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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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대 성착취 범죄 문제, 오늘도 보도 이어갑니다.

성착취 조직이 활개를 치고 있는데는 신분 확인이 허술한 랜덤 채팅앱과 무인텔이 한 몫을 했습니다.

일부 악용하는 것 까지 막을 수 있겠냐고 놔둘 문제가 아닙니다.
기동취재, 먼저 조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터]
성착취 조직원들이 성매수남을 찾는데 사용한 랜덤 채팅앱니다.

이메일 주소만으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조직원들은 여성으로 속여 접속한 뒤 어떤 개인 정보도 남기지 않고 매수남을 모집했습니다.

취재팀이 20대 여성으로 접속해봤더니, 곧장 남성 수십명이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성매수남과 직접 연락한 건 아니고 오빠들이 해줬어요. 그런 채팅앱은 안 걸려요."

정부도 모르는 게 아닙니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 추세와 동향 분석' 자료를 보면,

성매수의 90.5%, 성매매 알선의 96.7%가 채팅앱을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령 인증 등의 장치로는 한계가 있다며, '암행 순찰차'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위장 수사 특례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신분을 감춘 경찰관이 그 증거를 다 확보를 해서 그 다음에 결국 검거를 하는 이러한 수사 기법을 좀 많이 허용을 해줘야할 것 같아요."

청소년 성착취 범죄 장소로 악용된 무인텔에 대한 보완도 시급합니다.

보도 이후 원주시가 지역 내 숙박업소에 청소년 출입을 금하라는 공문을 보내긴 했지만,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먼저입니다.

무인텔은 직원이 없는 대신 신분증 등으로 나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전자식별 장치를 둬야하지만 상당수가 이를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또 적발돼도 벌금형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게 대부분이어서 보다 강력한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G1 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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