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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2> 디지털 청소년성범죄 '전담팀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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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성년자 성착취 주범까지 구속되면서,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일당 모두 법의 심판을 받게 됐지만, 남은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아동·청소년 성범죄의 대부분이 랜덤 채팅앱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디지털 성범죄를 수사할 전담팀을 만드는 게 시급합니다.
계속해서, 조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해 9월.

취재팀이 만난 성착취 피해 학생의 가족은 경찰이 나서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수차례 수사를 요청했지만, 구체적 증거 없이는 수사할 수 없다며 돌려보냈다는 겁니다.

결국, 가족들이 나서서 성매매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찾고, 성착취 조직원들의 대포폰 번호까지 확인했지만, 수사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증거가 안 된다는거예요. 정황상 그렇다 뿐이지, 명백한 증거가 없다고."

취재가 시작되고 상위 기관인 강원경찰청이 수사를 개시했지만, 난관은 계속됐습니다.

최초 수사팀은 피해자 보호 등 어려움이 크다며 수사를 중단했고, 여청범죄수사팀에 사건이 다시 배정된 건 5개월이 지난 뒤였습니다.

수사관 3명이 사건을 맡다보니, 수사에 속도가 나지 않았고, 검거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 사이 다른 성범죄 사건들은 순위에 밀려 계속 쌓여가는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지역 경찰청별로 사이버수사대의 디지털 사건과 여청수사대의 성범죄 사건을 아우르는 전담 수사팀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인터뷰]
"성인들의 성착취가 만들어진다면 이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국가 공권력의 도움을 바로 요청하는 그런 경우가 만들어져야 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담 수사팀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며, 관련 부서와 깊이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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