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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13> 기형적 도로..교통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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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고속버스터미널 사업자의 무책임한 운영 포기로 시민 불편이 불가피한 가운데,

임시 터미널로 인해 기형적인 도로가 생기고, 교통대란은 물론 혈세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박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승강장은 인도 위에, 매표소와 대합실은 도로 건너 맞은 편에 마련된 원주 임시 고속버스터미널.

승차권을 구매한 승객은 50m 거리의 횡단보도를 건너야 반대 차선에 있는 승강장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이용 불편은 기본이고 무단횡단에 따른 사고 위험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브릿지▶
"기존 터미널은 대합실과 승강장이 붙어 있어 승객들의 안전이 확보됐지만, 이곳 임시 승강장은 사실상 안전 사각지대입니다."

원주시가 안전을 위해 횡단보도와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인데, 문제가 있습니다.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할 경우, 불과 100m 안팎의 도로에 횡단보도만 3곳이 됩니다.

운행 불편은 물론 체증에 따른 교통대란이 우려됩니다.



"위험하고, 안전성도 없고. 우리나라가 누리호를 세계에서 7위로 가는 나라가 (터미널 운영을) 그렇게 한다면 안 되는 거죠. 우리 시민들의 자존심을 망치는 거예요."

문제는 또 있습니다.

기존 2차선 도로를 3차선으로 확장해 버스 대기 차선을 만들겠다는 건데,

차선 확장에 들어가는 예산은 원주시민의 혈세입니다.

불편 제공의 원인은 터미널 사업자에게 있는데, 임시 해결책의 재원은 세금으로 충당하는 겁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찰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횡단보도와 같은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하기 위해선 경찰의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원주시의 입장은 물론 시민들의 정서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임시 승강장을) 그곳에 밖에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그러더라고요. 당장 시민들이 버스를 타야 되잖아요. 대안이 없다고 한다면 당장 시민들은 버스를 이용해야 되잖아요. 사고라도 나면 어떡해요."

원주시는 터미널 부지가 확보될 때까지 교통단속을 강화하고, CCTV를 설치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원주경찰서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는 원주시가 요청한 중앙분리대와 횡단보도 추가 설치 등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안건을 부결해,

고속버스 임시 승강장 운영에 파행이 예상됩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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