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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4> 춘천국제인형극학교, '춘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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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시가 춘천국제인형극학교 운영을 위한 조례 정비도 없이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춘천시의회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거셉니다.

더구나 학교 운영 계획을 보면 춘천시의 예산이 대거 투입되지만, 춘천은 보이질 않습니다.
이어서 김기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춘천시와 춘천문화재단은 올 하반기 '춘천국제인형극학교' 개교를 위해 지난달부터 수강생을 모집했습니다.

/지원자는 모두 22명.

이 중 20명을 선발했는데, 경기도민이 8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4명, 전남과 강원도가 각각 3명, 대구 1명입니다.

춘천은 단 1명 뿐이었습니다./

국내 3명, 해외 7명으로 구성된 강사진도 대부분 외부에서 수혈됐습니다.

'춘천국제인형극학교'인데, 정작 춘천은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강원도 3명이고 춘천은 1명이 지원했어요. 그리고 보시면 타 지역에서 오신분들은 춘천에 숙소까지 제공을 하는 비용들이 있고요. 이걸 봤을때 이분들이 학교에 잘 와서 졸업을 한 다음에 과연.."



"춘천지역의 (인형극 관련) 인재 육성을 해야한다. 이쪽에 포커스를 좀 맞추었으면 좋겠어요. 지속적으로 춘천에 고향을 둔 그런 분들이 인형극에 더 깊이 관여를 하게 되어서.."

춘천시의 예산으로 교육을 마친 교육생들이 수료 후, 춘천인형극 발전에 기여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생활하던 곳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강제로 춘천에서 활동하도록 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곳곳에서 문제가 지적되자, 춘천시의회가 춘천국제인형극학교 설립과 운영에 대한 전면 재검토와 대책 마련을 집행부에 요구했습니다.



"이쪽에 종사해오신 분들과 집행부와 문화재단이 공청회나 간담회를 먼저 열고, 그래서 불만이나 애로사항을 청취한 다음에 제대로 된 인형극 학교를 준비하시는게 어떤가 싶습니다."

춘천시는 모집 인원에 시민이 1명 뿐인건 학교가 자리잡으면 관심도 늘 것이라며, 시민 신청시 가점 부여 방안과 수료 후 지역에 기여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실익없이 예산 부담만 떠안게 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계속되는 만큼,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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