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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묶인 농어촌버스..주민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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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단위 지역에선, 농어촌 버스는 주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이 되고 있는데요,

화천에서 30년 넘게 주민들의 발이 돼 주던 버스 업체가 최근 운행을 중단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임시 버스가 운행되고 있지만, 주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모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터]
화천의 한 버스업체입니다.

정류장엔 번호판이 없는 버스가 가득하고,

창유리엔 법원의 압류 고시서가 붙어 있습니다.

이 업체는 화천지역 외곽을 오가는 농어촌버스를 운행해 왔는데,

최근 근로자의 퇴직금 미 지급 건으로 진행된 소송에서 패하면서, 법원으로부터 운행정지 명령을 받았습니다.

해당 근로자에게 1억 6천만 원을 줘야 하는데, 한달이 넘도록 지급하지 않아, 버스 운행을 못하고 있는 겁니다.

대신 전세 버스와 대형 밴을 자체 임대해 운행하고 있습니다.

버스 업체는 이전 대표가 직원을 부당해고 해서 벌어진 일이라며,

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YN/음성변조▶
"군민들한테 피해를 줘서 죄송하고, 최대한 빨리 지금 수습을 해서 정상 운행을 하려고.."

해당 업체의 버스는 하루 평균 350여 명의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버스가) 없어지면 발이 묶이는 건데, 말이 안 되는 얘기죠. 무조건 이유 없이 정상화시켜 놔야죠."

화천군은 예비비 4억 원을 확보해 만약의 상황을 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예비비를 배정받아서 혹시나 회사가 임차하는 버스가 중지됐을 때 주민들의 운행에 문제가 안 생기도록.."

화천군은 또 해당 업체가 더이상 버스 운행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면,

행정처분 절차를 거쳐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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