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강릉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손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오늘(19일) 강릉 회산로에서 사고 차량과 같은 연식의 차량으로 현장 재연시험 감정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감정은 운전자 측이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과정에서 원고 측 요청에 따른 것으로, 피고인 자동차 제조사가 제공하는 '변속장치 진단기'를 활용해 진행됐습니다.

이번 현장 재연시험 감정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국과수의 분석이 타당한지 따져보기 위한 것인 만큼 결과에 따라 이후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찰 협조로 진행된 이번 시험에서는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풀악셀 상태 주행과,

처음 급가속 현상이 나타나 모닝 승용차를 추돌했을 당시를 상정한 실험도 실시했습니다.

시험이 끝난 뒤 운전자 변호인 측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실시된 급발진 재연 시험에서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에 의한 급발진이 아니라는 점을 강력하게 시사해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시험의 정확한 측정 수치와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럴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