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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1> 전투원 무전기 성능 '논란'..군 출신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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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시상황 군부대에서 무전기는 생명줄이나 다름없죠.

그런데 우리 군에서 새롭게 도입한 무전기의 성능이 시중 무전기보다 떨어진다는,

군 간부 출신의 폭로가 나왔습니다.

G1뉴스에선 방위사업청의 전투원용 무전기 사업에 제기된 의혹을 집중 보도합니다.

기동취재, 원석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터]
우리 군이 지난 2014년 국가안보상 시급하다며 긴급 소요를 결정한 전투원용 무전기 사업.

/사업비만 4백억 원대로,

전방 군부대에 무전기 5만 6천여 대를 3차례에 걸쳐 보급하는 사업입니다./

기존 아날로그 무전기와 달리 분대원 2명당 1대씩 지급되는 전투원용 무전기는,

야전에서 분대원 간 원활한 상황 공유를 위해 도입됐습니다.

/지난해 2차 사업이 마무리됐고,

무전기 전체 물량의 30%인 만 6천여 대가 육군 전방 사단과 해병대에 배치됐습니다./

그런데 이 무전기, 성능이 떨어져 군용으론 적합하지 않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습니다.

군부대 훈련 중 직접 전투원용 무전기를 사용해봤다는 군 간부 출신.

가장 큰 문제는 산악지형에서의 통신 거리였다고 지적합니다.

무전기 출력이 낮은데다 자체 중계기능도 작동하지 않아,

시중 무전기보다 통신 거리가 짧았다는 겁니다.

[인터뷰] (음성변조)
"핸드 토키(시중 무전기)도 되는 거리가 전투원용 무전기는 자동중계 기능해서 2배 이상의 거리가 나와야 하는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핸드 토키보다 거리가 안 나오더라고요."

무전기 전원을 끄지 않고 배터리를 빼면 채널 정보가 삭제됐고,

비라도 내리면 먹통이 됐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사용자 입장에서 보니 이게 방수 기능이 전혀 없네, 생활방수라도 돼 있을까. 궁금증이 또 생기는 거죠."

또 조작 버튼이 측면이 아닌 전면에 있어 사용에도 불편이 컸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무전기 옆에 버튼이 있는 게 일반적으로 조작하기가 편하거든요 작전하다가도. 근데 이게 버튼이 앞쪽에 있다 보니까 안 보이고 막 버튼 위치도 헷갈리고."

취재진은 무전기 납품 업체를 찾아 성능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음성변조)
"저희 방산업체인데 이렇게 찾아오시면 안돼요. 저희는 취재 응할 생각 없어요."

사업을 추진한 방위사업청은 무전기 배치 이후 야전운용시험과 전력화 평가를 실시했을 때도,

성능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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