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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12> 강원 경기장.."컨트롤 타워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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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계올림픽 경기장 활용 문제를 점검해 보는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앞서 해외 사례에서 살펴봤듯이, 경기장을 비롯한 올림픽 유산 사업이 잘 정착할 수 있었던 데에는 사업 추진 전담 기구, 이른바 '컨트롤 타워'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현실은 어떨까요,

이종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유산 사업을 맡고 있는 휘슬러 스포츠 레거시.

경기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올림픽 시설들을 관리 운영하고 있습니다.

밴쿠버 올림픽 이전에 이미 설립돼, 대회 이후 곧바로 유산 사업에 돌입했습니다.

2002년 개최도시인 미국 솔트레이크도 유산사업을 담당하는 재단이 있습니다.

올림픽파크 등 올림픽 현장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데,

정부와 지자체의 관여 없이 자체적으로 올림픽 유산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올림픽 시설 운영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비영리 기구로 이런 일을 하고 있는데,
연방정부나 지자체의 도움 없이도 가능합니다."

두 재단 모두 전문 선수 육성과 경기장 운영 활성화를 통해 성공적인 유산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강원지역은 사정이 좀 다릅니다.
대회가 끝난지 6년이 넘었지만, 올림픽 유산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가 없습니다."

올림픽 이후 평창기념재단이 설립됐지만, 경기장 관리와 운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습니다.

다만 드림 프로그램 등 올림픽 유산 프로그램 사업만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기장은 모두 지자체에 떠 넘겨졌기 때문입니다.

피겨 경기가 열렸던 아이스아레나와 컬링경기장은 강릉이 맡았고, 나머지 경기장 대부분은 강원자치도가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올림픽 유산 중 이른바 '소프트웨어' 격인 행사나 프로그램 등은 평창기념재단이, 경기장을 비롯한 '하드웨어'는 지자체가 나눠서 맡고 있는 이원적인 운영 형태입니다.

재단 같은 컨트롤 타워가 있는 해외 개최지와는 사뭇 다른 형국입니다.

[인터뷰]
"이제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통합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주체를 지정을 하구요, 그 안에서 다양한 관점과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올림픽 유산 사업 주체가 나눠지면서, 유산 사업 자체도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G1뉴스 이종우입니다.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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