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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15> '인적 유산' 관리도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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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동계올림픽 유산 기획보도 이어갑니다.

어제 경기장의 유산 가치를 짚어봤는데요,

올림픽 인적 유산 관리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종우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터]
평창 슬라이딩 센터입니다.

다음달 스켈레톤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대회 준비가 한창입니다.

제일 중요한 건 트랙위에 얼음을 얼리는 일인데, 정교한 작업이어서 숙련도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멀리 외국에서 온 아이스 메이커가 투입됐습니다.

국내에 관련 기술을 갖춘 전문가가 부족한 탓입니다.

[인터뷰]
"도움을 주러 왔습니다. 저는 15년간 전문적으로 슬라이딩 경기장의 '아이스-메이킹'을 해 왔습니다. 지난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때에도 트랙 관리에 도움을 줬습니다."

아이스 메이커는 슬라이딩 시설 운영에 꼭 필요한 핵심인력입니다.

때문에 올림픽을 계기로 국내 전문가도 집중 육성됐습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는 지난 2015년 아이스트랙 관리자 양성을 위해 독일과 오스트리아에 2명을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한때 국내 아이스 메이커는 6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전문 기술을 갖춘 국내 아이스 메이커는 거의 없습니다.

이들이 설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경기장 운영 논란이 지속되고 이렇다 할 굵직한 대회도 없어, 하나 둘 그만두면서 사실상 명맥이 끊긴 겁니다.

[인터뷰]
"좋은 얼음이 단기간에 나오냐 안 나오냐에 따라서 국제연맹에서도 큰 대회를 치를지를 결정하는 만큼, 아이스 메이커(아이스트랙 전문가)도 똑같은 선수로 생각해서 육성을 하고 발전할 수 있게끔 그런 처우 개선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라지는 올림픽 인적 유산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썰매 종목의 경기 기록을 계측하고 경기 운영을 컨트롤 하는 시간계측관리자도 육성됐지만, 지금은 경기때마다 따로 전문가를 불러들여야만 합니다.

이밖에도 동계 스포츠 경기장 운영이 침체되면서 관련 전문가들의 이탈 현상은 계속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동계 올림픽과 관련된 전문 인력은 다시 육성하려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올림픽 인적 유산 관리도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이종우입니다."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이종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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