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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일터 잃은 어민.. '망연자실'
2025-01-06
김도운 기자 [ helpkim@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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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3일 고성 거진항에서 큰 불이 나면서 일대에 있던 어민 작업장과 창고가 모두 불에 탔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새해부터 일터를 잃은 어민들은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항구가 온통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갓 잡아온 수산물을 손질하느라 분주할 부두는 적막감만 감돕니다.
불이난 건 지난 3일 오후 2시 10분쯤.
어민 작업장에서 시작한 불은 순식간에 항구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두 시간 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지만,
그물 등을 보관하던 건물 6동이 모두 불에 탔습니다.
[인터뷰]
"그물 다 태워먹었어 조업을 할 수가 없어. 울고 싶어 맨날 울고 싶어 진짜로. 어떻게 해야 돈을 벌어먹고 살라는지. 어민들 가족들이고.."
화재 현장은 급유소 바로 옆이라 자칫 더 큰 화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다행히 어민과 선박 모두 긴급 대피했지만,
조업에 필요한 그물과 장비 등은 전부 잿더미가 됐습니다.
화재로 탄 그물만 9억 원 어치.
대구 금어기를 앞두고 막바지 조업에 나서야 하는 어민들은 당장 생계가 걱정입니다.
[인터뷰]
"하다 못해 실(그물 손질) 할 수 있는 바늘대 조차도 없으니까. 8년 동안 준비해 놓은 게 한시간 만에 다 없어진 거죠. 뭐 재산도 재산이지만 부모님들이 고생하셔서 준비해 주신 건데 그게 한순간에 없어졌으니까.."
어민 작업장과 어구 보관장 같은 시설의 경우 대부분 화재에 취약한 가설 건축물로 지어지다 보니 불이 나면 속수무책입니다.
고성 지역에서는 2년 전에도 비슷한 불이나 어선 3척과 창고 2동이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기존에는 샌드위치 판넬이라든지 이런 건물로 많이 지었는데 앞으로 안전성을 위해서는 벽돌구조로 차츰차츰 개선해 나가야지 이런 상황을 방지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고성군은 피해 어민을 위한 임시 작업장 설치 등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배선이 있는 작업장 천장을 따라 불이 번졌다는 목격자 증언에 따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영상취재/ 원종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3일 고성 거진항에서 큰 불이 나면서 일대에 있던 어민 작업장과 창고가 모두 불에 탔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새해부터 일터를 잃은 어민들은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항구가 온통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갓 잡아온 수산물을 손질하느라 분주할 부두는 적막감만 감돕니다.
불이난 건 지난 3일 오후 2시 10분쯤.
어민 작업장에서 시작한 불은 순식간에 항구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두 시간 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지만,
그물 등을 보관하던 건물 6동이 모두 불에 탔습니다.
[인터뷰]
"그물 다 태워먹었어 조업을 할 수가 없어. 울고 싶어 맨날 울고 싶어 진짜로. 어떻게 해야 돈을 벌어먹고 살라는지. 어민들 가족들이고.."
화재 현장은 급유소 바로 옆이라 자칫 더 큰 화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다행히 어민과 선박 모두 긴급 대피했지만,
조업에 필요한 그물과 장비 등은 전부 잿더미가 됐습니다.
화재로 탄 그물만 9억 원 어치.
대구 금어기를 앞두고 막바지 조업에 나서야 하는 어민들은 당장 생계가 걱정입니다.
[인터뷰]
"하다 못해 실(그물 손질) 할 수 있는 바늘대 조차도 없으니까. 8년 동안 준비해 놓은 게 한시간 만에 다 없어진 거죠. 뭐 재산도 재산이지만 부모님들이 고생하셔서 준비해 주신 건데 그게 한순간에 없어졌으니까.."
어민 작업장과 어구 보관장 같은 시설의 경우 대부분 화재에 취약한 가설 건축물로 지어지다 보니 불이 나면 속수무책입니다.
고성 지역에서는 2년 전에도 비슷한 불이나 어선 3척과 창고 2동이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기존에는 샌드위치 판넬이라든지 이런 건물로 많이 지었는데 앞으로 안전성을 위해서는 벽돌구조로 차츰차츰 개선해 나가야지 이런 상황을 방지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고성군은 피해 어민을 위한 임시 작업장 설치 등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배선이 있는 작업장 천장을 따라 불이 번졌다는 목격자 증언에 따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영상취재/ 원종찬>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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