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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어부 명예훼손..속초문화원 고발
2025-03-20
김도운 기자 [ helpkim@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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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래전 동해안에서 조업 중 북한에 납치됐다 돌아온 뒤 국가보안법과 반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처벌 받은 어부들이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사법기관을 통해 억울한 누명을 벗게 됐는데요.
속초문화원이 납북 어부들에 대한 왜곡된 내용이 담긴 발간물을 편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1950년대 부터 30여년 간 조업에 나섰다 잇따라 북한으로 납치된 것으로 추산되는 어부만 3천여 명.
가까스로 귀환한 이들은 되려 간첩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 했습니다.
[인터뷰]김성대/납북 귀한 어부 피해자
"북한 배 3대가 와서 총을 쏘고 가면서 우리 배를 줄을 묶어서 끌고 갔어요. 고향 집에 찾아 왔는데도 붙잡아서 속초시청에 가둬 놓고 전기 고문에다 고춧가루 타서 물 고문에다 두드려 맞고.."
간첩으로 낙인 찍혀 가족까지 제대로된 직업 하나 구하기 어려웠던 시절.
누명을 벗기 위한 수십년의 노력 끝에 일부 피해자와 가족들은 무죄를 선고 받고 국가 배상도 받게 됐습니다.
이제야 훼손됐던 명예를 회복하나 싶었는데 최근 또다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속초문화원이 지난해 말 예산 6억여 원을 들여 지역 역사 문화 영구보존 기록물로 편찬한 속초시지.
해당 발간물은 납북 어부 사건도 담겼는데,
당시 어부들이 어로 저지선을 넘어가면서 납북 됐고, 일부는 납북 어부를 가장해 간첩 활동을 했다고 기술했습니다.
더구나 진실화해위원회의 진실 규명 결정을 통해 누명을 벗은 피해자까지 간첩 활동을 했다는 내용과 함께 얼굴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백웅기/ 피해자 가족
"그냥 순수하게 조업을 갔다가 납북된 사건이었어요. 아무 간첩 혐의도 없었고. 고통만 고문만 받다가 돌아가신 사건입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왜 이걸 또 책을 발행하고.."
피해자와 가족들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 담긴 책자와 온라인 등을 통해 전국 각지에 배포된 발간물을 전량 회수하고 폐기 처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속초문화원은 수정 내용을 반영하겠다면서도, 40여 명에 달하는 집필 위원의 동의를 모두 얻기 어렵고 전량 회수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납북 어부 피해자들은 문화원 관계자와 집필자 등을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인터뷰]엄경선 납북귀환어부 피해자 모임
"몇십년 만에 피해자들의 억울한 것들은 감안도 안하고 진짜 간첩인 것 처럼 서술했고요."
논란이 커지자 속초시는 지자체 예산이 투입된 만큼 문화원이 적정하게 예산을 사용했는지 등에 대한 법률 검토를 거쳐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영상취재 원종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래전 동해안에서 조업 중 북한에 납치됐다 돌아온 뒤 국가보안법과 반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처벌 받은 어부들이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사법기관을 통해 억울한 누명을 벗게 됐는데요.
속초문화원이 납북 어부들에 대한 왜곡된 내용이 담긴 발간물을 편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1950년대 부터 30여년 간 조업에 나섰다 잇따라 북한으로 납치된 것으로 추산되는 어부만 3천여 명.
가까스로 귀환한 이들은 되려 간첩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 했습니다.
[인터뷰]김성대/납북 귀한 어부 피해자
"북한 배 3대가 와서 총을 쏘고 가면서 우리 배를 줄을 묶어서 끌고 갔어요. 고향 집에 찾아 왔는데도 붙잡아서 속초시청에 가둬 놓고 전기 고문에다 고춧가루 타서 물 고문에다 두드려 맞고.."
간첩으로 낙인 찍혀 가족까지 제대로된 직업 하나 구하기 어려웠던 시절.
누명을 벗기 위한 수십년의 노력 끝에 일부 피해자와 가족들은 무죄를 선고 받고 국가 배상도 받게 됐습니다.
이제야 훼손됐던 명예를 회복하나 싶었는데 최근 또다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속초문화원이 지난해 말 예산 6억여 원을 들여 지역 역사 문화 영구보존 기록물로 편찬한 속초시지.
해당 발간물은 납북 어부 사건도 담겼는데,
당시 어부들이 어로 저지선을 넘어가면서 납북 됐고, 일부는 납북 어부를 가장해 간첩 활동을 했다고 기술했습니다.
더구나 진실화해위원회의 진실 규명 결정을 통해 누명을 벗은 피해자까지 간첩 활동을 했다는 내용과 함께 얼굴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백웅기/ 피해자 가족
"그냥 순수하게 조업을 갔다가 납북된 사건이었어요. 아무 간첩 혐의도 없었고. 고통만 고문만 받다가 돌아가신 사건입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왜 이걸 또 책을 발행하고.."
피해자와 가족들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 담긴 책자와 온라인 등을 통해 전국 각지에 배포된 발간물을 전량 회수하고 폐기 처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속초문화원은 수정 내용을 반영하겠다면서도, 40여 명에 달하는 집필 위원의 동의를 모두 얻기 어렵고 전량 회수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납북 어부 피해자들은 문화원 관계자와 집필자 등을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인터뷰]엄경선 납북귀환어부 피해자 모임
"몇십년 만에 피해자들의 억울한 것들은 감안도 안하고 진짜 간첩인 것 처럼 서술했고요."
논란이 커지자 속초시는 지자체 예산이 투입된 만큼 문화원이 적정하게 예산을 사용했는지 등에 대한 법률 검토를 거쳐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영상취재 원종찬>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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