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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울리는 '떴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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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저런 미끼 상품과 사탕 발림으로 어르신들을 속여 건강 식품을 파는 이른바 '떴다방' 사기,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철저하게 회원제로 이 떴다방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석달새 피해자만 1,200명에 달했습니다.
김영수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상가 건물 강당.

사회자가 앞에 나서 상품을 소개합니다.

암 치료에 효능이 있는 흑삼이라며 시중에서는 300만원대에 팔지만, 148만원에 내놓습니다.

한 할머니가 물건을 사기로하자, 갑자기 큰 절을 올리고 춤까지 춥니다.

알고 보니, 원가는 60만원대에 불과했고, 효과는 크게 부풀려졌습니다.

저렴한 선물로 노인들을 유인한 뒤, 제품의 효능을 속여 높은 값에 파는 속칭 '떴다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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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는 너무 속상했는데, 먹고 내가 겨우내 안 앓았으니까, 그냥 그걸로 만족하고 좋은 마음으로 살아."

강원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지난해 초부터 춘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떴다방 업체 두 곳, 일당 15명을 붙잡았습니다.

건강보조식품은 만병통치약으로 둔갑했고, 달마도와 도자기까지 액운을 쫒아준다며 팔았습니다.

매입 원가보다 4배 이상 비싸게 바가지를 씌웠습니다.

두 업체가 각각 두 세달 정도 활동하며 올린 매출은 13억 원, 1,200여명이 당했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철저하게 회원제로 운영했습니다.

[인터뷰]
"매일 출입하는 사람들을 기록해두고 있다가, 실제로 장사가 들어가면 매일 출입하지 않는 사람들은 오지 못하게 합니다.

경찰은 전국적으로 노인 상대 떴다방 조직이 4천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맺음말▶
"경찰은 떴다방 대표 홍씨를 구속하고, 도 전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영수입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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