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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까지 800m, 북한 초소까지 1600m 거리.

휴전선 남측 11개 전망대 가운데 북한과 가장 가까운 태풍전망대.



태풍전망대는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전망대 중에서

북한 초소와의 거리가 2km도 안 되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태풍 전망대가 만들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휴전 시 원래 약속했던 지점은 휴전선으로부터 2km 떨어진 지점.

그러나 1968년 북한이 철책을 휴전선 가까이 옮기자 이에 질세라 철책을 이동한 남한.

그렇게 남과 북의 신경전으로 인해 휴전선으로부터 800m,

북한군 초소로부터 1.6km 거리에 태풍 전망대가 위치하게 된다.



태풍전망대는 한국전쟁 당시 다양한 전투가 벌어진 격전지이기도 했다.

태풍 전망대 앞 베티고지에서 1개 소대 병력으로

중공군 3개 대대 병력에 맞선 베티고지 전투.

6·25전쟁 중 어린 학생의 신분으로 자원입대한 소년전차병들이

현재 태풍전망대 주위에 진지를 구축하여 적과 싸운 한국전차병 전투.

휴전협상에서 서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38선 근처에서 치열하게 벌어졌던 고지 쟁탈전 고왕산 전투 등…



한국전쟁 당시 벌어진 전투를 기억하기 위해

태풍 전망대 한편에는 6·25전쟁 참전 소년전차병기념비와 함께

북녘에 고향을 두고 떠나온 실향민을 위한 망향비

그리고 육탄용사 충용탑 등이 세워진 안보공원이 세워져 있다.



또한, 전시관에는 휴전 이후 침투한 무장간첩들이

사용했던 침투 장비 일부가 전시돼 있다.



이렇듯 전쟁의 아픔과 분단의 역사를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았을 태풍 전망대.



2017년 7월 27일, 정전협정 64주년을 맞아

연천군은 북한과 가장 가까운 태풍전망대에서 통일 염원 콘서트를 진행한다.

올해로 7년째 DMZ 국제 음악제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연천군.



이번 주 DMZ 스토리에서는

태풍전망대에서 열리는 통일염원콘서트와 함께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냉전의 역사를 지켜봤을

태풍전망대의 역사를 따라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