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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겐 열리지 않는 땅, DMZ.

하지만 어떤 생명체에겐 그곳이 녀석의 고향이다.

바로, 산양노루.



우리나라 산양은 200만 년 전 지구에 출현한 이후 지금까지 큰 외형적 변화가 없는 생명체로,

이러한 특징 때문에 ‘살아있는 화석’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최근 산양의 개체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우리나라는 산양을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천연기념물 제217호로 지정해 그들을 보호하고 있다.



2007년, 문화재청과 양구군은 산양의 증식 및 복원을 위해

양구군 동면 대암산 기슭에 산양·사향노루 증식복원센터를 건립했다.

증식복원센터는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35마리의 산양을 구조했으며

구조된 산양은 이곳에서 꾸준한 치료를 받은 뒤 방산면 두타연으로 방사된다.



지난해 11월,

멧돼지를 포획하기 위해 설치한 포획틀에 2살 남짓 되는 어린 산양이 잡혔다.

산양·사향노루 증식복원센터에 맡겨진 녀석은 1년가량의 집중치료를 마친 뒤 고향으로 돌아갔다.

방사 후 40일, 녀석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DMZ스토리에서는 이 산양이 증식복원센터에서 보냈을 특별했던 1년과 그 이후의 이야기를 풀어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