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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2> 설 대목 앞두고 어민도 상인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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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안 어민들도 울상입니다.

올 겨울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조업을 많이 못했기 때문인데요.

특히 소형 어선의 조업 실적이 좋지 않습니다.
이어서,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오랜만에 조업을 나간 배들이 항구에 도착합니다.

갓 잡은 수산물을 내려 놓고 위판이 시작됐지만, 분위기는 썰렁합니다.

올 들어 동해안에 풍랑특보가 내려진 날만 여드레로 이달 중 절반이 정상 조업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지금 기상도 계속 하루이틀 조업 나갔다가 3~4일 쉬고 이러니까 어민들은 지금 죽을 지경입니다. 지금 나가서 한두마리, 없는 배는 통배타고 그냥 들어오고.."

/쉬는 날이 많다보니 어획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한 주간 동해안 어획량은 131톤으로 평년 대비 20% 줄었습니다./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조업일 수가 줄은 문제도 있지만, 해수온이 올라 겨울철 주력 어종이 실종되면서 유류비 부담 등을 이유로 조업을 포기하는 소형 어선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수산시장 분위기도 명절같지 않습니다.

영동지역 대표 제수용품인 문어 소매가는 kg당 6만 원대.

지난해보다 가격은 조금 내렸는데, 오히려 팔리는 양은 줄었습니다.



"작년에는 손님들이 문어를 많이 찾았기 때문에 단가가 조금 비쌌고 그런데 올해는 문어가 잘 안나가기 때문에 한 5천 원에서 1만 원 정도가 덜해요. 작년같으면 벌써 다 팔려야 하는데.."

경기침체와 이자율 상승 등으로 서민들이 지갑을 닫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오는 3월까지 동해안 해수온은 평년보다 0.8도 높고,

파도도 거세 당분간 조업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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