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라질 리우 올림픽은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무사히 마쳤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삼바와 카니발 등 고유의 문화와 아마존숲 등 천혜의 자연 환경을 세계인에게 알린 부분이 컸는데요.

평창 역시,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서는 우리의 문화를 세계인에게 알리고 올림픽 유산으로 남기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이제는 평창' 기획보도, 오늘은 마지막으로 문화올림픽 과제를 짚어봅니다.
김기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리우 올림픽 개회식에는 '새로운 세상'을 주제로 화려한 불꽃쇼와 아마존 숲의 탄생, 다양한 인종과 원주민의 공존이 담겼습니다.

선수들이 입장하면서 심은 씨앗이 녹색 오륜 마크로 변해 꽃을 피우며 환경올림픽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불과 55억 원을 들인 리우의 퍼포먼스는 세계인의 기억 속에 깊게 각인됐습니다.

삼바와 카니발, 축제를 즐길 줄 아는 국민성은 올림픽을 즐기고 문화 유산으로 남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인터뷰]
"아름답습니다. 우리 브라질처럼 올림픽을 뜨겁게 즐기는 나라는 없을 겁니다."



"때문에 평창 동계올림픽은 완벽한 대회 준비
와 운영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각인될 수 있는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조직위, 강원도가 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치르려는 이유입니다.

우선 조직위는 개·폐회식과 경기장, 선수촌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인터뷰]
"우리 전통문화 유산, 또 K-컬쳐, 강원도의 문화 정서, 예를들어 정선아리랑을 포함해서 이런 것을 묶은 올림픽 개회식이 되도록 안을 짜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도내 시·군과 전국 광역자치단체, 국내 전문예술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문화 이벤트를 준비중입니다.

상설 공연과 만 명 대합창, 대규모 눈 조각전, 창작 가무악극 등을 통한 우리 문화 알리기를 대회까지 계속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인터뷰]
"평창을 찾는 손님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세계인들이 다시 찾을 수 있는 문화 컨텐츠를 준비하는 것이 저희들 목표입니다."

하지만, 문화올림픽에 대한 이해와 예산 부족문제와, 정부와 조직위, 강원도가 각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걱정거리입니다.

[인터뷰]
"(문화올림픽도) 전체적인 결정을 할 수 있는 총감독적인 어떤 전문가를 위촉하거나 영입해서 최종 결정을 한 사람이, 정말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서 일관된 판단·결정을 하는 것이 어떨까"

우리 고유의 문화를 기반으로 전 세계인의 공감대를 이끌어내 올림픽 유산으로 남기는 것이 평창의 과제로 남았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