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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논평> KTX 경강선, "개명 서둘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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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과 강릉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은 KTX 경강선이 요즘, 단연 화제입니다.

지난달 22일 개통한 이후, 높은 예매율을 보이며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개통 초기, 경부선.호남선과 비교해, 두배 가까이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KTX 효과'로 올해 도내 동해안의 해맞이 인파도 크게 늘었습니다.

강릉 경포해변을 비롯한 동해안 시.군의 주요 관광지는 밀려드는 인파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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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강선 개통이 동해안 시.군의 관광은 물론, 물류 유통 등 경제 전반에 큰 변화를 몰고 오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KTX를 타고 내려와, 동해안 관광지를 구경한 뒤 그날 바로 돌아가는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해져,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을 서둘러야 하는 고민도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중.장기적인 과제도 중요하지만, 서둘러 정리해야 할 일이 하나 있는데요.

다름 아닌, 'KTX 경강선'의 명칭 문제입니다.

개통 전부터 경강선 명칭을 두고 말이 많았는데, 개통 이후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경강선 하면, 도대체 어디로 가는 열차노선인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는 겁니다.

경부선, 경춘선처럼 일제시대 때 철도를 건설하면서 '경성'인 서울을 중심으로 노선명을 짓던 일제식 작명이라는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강선은 서울 '경'자와 강릉의 '강'자를 조합해 만든 게 아니라,

전체 노선의 출발지와 종착지인 경기도 월곳과 강원도 강릉에서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의 '경'자와 강원도의 '강'자를 조합해 만든 노선명이라고 해명합니다.

지역에선 경강선 대신, KTX 강원선을 비롯해, KTX 강릉선, 서울-강릉 KTX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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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론을 의식한 듯, 국토교통부도 명칭 변경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이름도 그렇듯이, 어차피 개명할 거라면,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시간을 끌다가, 더 많은 사람들의 입에 붙을 경우, 혼란만 더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선, 다수가 원하는 'KTX 강릉선'이 가장 유력해 보입니다.

어차피, 지역 여론 등을 감안해 가닥이 잡혔다면, 국토부가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국토부의 빠른 화답을 기대합니다.
G1논평이었습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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