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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IN+人> 강원 의료기기 위기감 '팽배'
[앵커]
최근 충북 오송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잇따라 출범하면서, 강원도 미래 전략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기기 산업의 경우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이어 국가산업단지 지정에서도 탈락해, 주도권을 이미 내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잠시 뒤, 원주 의료기기테크노밸리 정완길 원장과 직접 얘기를 나눠보기로 하고,
먼저 도내 의료기기 산업의 위기 상황을 김근성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 4일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박대통령은 "충북 오송의 바이오 중소기업을 신약과 의료기기 분야의 스타 중소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충북과 LG그룹은 앞으로 3년간 1조 6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오송과 함께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된 대구 의료기기 산업은 연평균 매출 23%, 고용 1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구는 올해 국내 최초의 양한방 통합치료 전문 병원을 건립해, 글로벌 의료관광 허브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브릿지▶
"최근엔 충북 오송과 대구가 기술 개발 뿐만아니라 의료기기 생산과 마케팅에 직접 뛰어들면서, 원주 의료기기 산업의 입지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던 도내 의료기기 산업은 2012년을 정점으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기업 수와 수출은 소폭 늘었지만, 전체 고용과 생산은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첨복단지에 이어 국가산업단지 지정에도 탈락해, 새로운 기업 유치는 커녕 지역 업체의 유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겁니다.

[인터뷰]
"원주 의료기기 많은 업체들이 오송과 대구쪽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고, 그쪽에서도 유혹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도내 의료기기 산업도 오송의 LG, 대구의 삼성처럼 기술 혁신을 이끌 수 있는 대기업의 참여가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대기업이 의료기기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길과 중소기업의 기술력 확보를 위한 국가의 R&D지원이 적극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대로 가면, 강원도가 의료기기 생산과 수출 단지의 주도권을 오송이나 대구에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근성입니다.
김근성 기자 root@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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