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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오색케이블카 더이상 미뤄선 안된다"
[앵커]
설악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오색 케이블카 사업의 추진 여부가 다음달 결정됩니다.

두번 부결되고 세번째 도전인데요.

이번에 안되면, 평창동계올림픽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갑니다.
G1 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산은 안과 밖의 풍경과 감동이 다릅니다.

울창한 숲속에선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하고,

높은 봉우리에 올라 시선을 넓히면 웅대한 자연에 가슴이 탁 트입니다.

설악산도 그렇습니다.

다만 해발 1707.9m 대청봉까지 오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건강한 성인도 동트기전에 출발해야 산 정상을 감상하고, 일몰전에 하산할 수 있습니다.

설악산을 찾는 연간 관광객 335만명 가운데 14%가 안되는 약 45만명이 대청봉까지 오릅니다.

등반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오색~대청봉 구간 탐방로는 평균 노폭 4.7m, 깊이 37㎝까지 파였을 정도로 이미 훼손이 심각합니다.

오색 케이블카 설치의 첫번째 당위성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려입니다.

노약자와 장애인들도 명산 설악산의 비경을 향유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등반객들의 자연 훼손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두번 실패한 뒤, 오색 케이블카 노선은 약 1㎞ 줄어든 3.5㎞로 수정됐습니다.

특별보호구역과 아고산식생대, 백두산마루금을 모두 피해서 설정됐고, 대청봉과도 1.4㎞ 떨어진 곳에 설치할 예정입니다.

케이블카 중간 지주는 6개로 최소화하고, 건설자재 대부분 땅에서 조립해 헬기로 운반할 계획입니다.

양양군은 케이블카 운영 수익의 15%를 설악산 탐방로와 대청봉 복원을 위한 환경관리기금으로 적립하겠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오색 케이블카 사업이 다음달 국립공원위원회 승인을 받고 내년에 착공하면, 오는 2018년 2월 동계올림픽 기간에 정상 운영할 수 있다고 강원도는 밝혔습니다.

대통령이 케이블카 설치를 독려했고, 수도권 주민 절반 이상이 오색 케이블카 설치에 찬성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대대로 설악산을 지키며 살아온 지역 주민들의 간절한 열망입니다.

지난 10일 양양군민들이 세종시 환경부 청사를 찾아가 삭발을 하며, 오색 케이블카의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강원도 시장군수협의회도 사업 선정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채택했습니다.

설악산 생태 보존은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노력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들의 평온한 삶이 설악산의 역사가 되고,
오색 케이블카가 설악산의 한 풍경이 되길 기대합니다.
G1 논평이었습니다.
김근성 기자 root@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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