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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논평> 레고랜드 위기, "최문순 지사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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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레고랜드 조성 사업이 또 시끄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중도에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걸 반기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현 시점에서 시민사회단체와 일부 시민들이 주장하는, 레고랜드 사업의 백지화에 동의하는 건 아닙니다.

이미 900억원에 가까운 혈세를 들여 레고랜드 진입 교량을 놓았고, 그동안 투입된 사업비만도 천 억원이 훨씬 넘기 때문입니다.

이제 와서 사업이 무산된다면, 강원도와 도민들이 부담해야 할 이른바, 매몰 비용이 너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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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쯤, 이 논평 코너에서 당시 멀린사의 레고랜드 본공사 직접 투자 결정에, 이제는 사업이 잘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허나, 또 실망으로 돌아왔습니다.

강원도 투자분 800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가 2천 6백억원인데, 멀린사의 투자계획을 살펴봤더니, 투자 금액이 이보다 훨씬 적다는 주장이 최근 제기되면서 사업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시민사회단체는 계약 파기까지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멀린사 측은 1단계 투자 계획일 뿐, 개장 시까지 2천 6백억원을 모두 투자할 것이라고 해명합니다.

강원도는 투자 축소 논란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멀린사와 투자이행 확인서를 만들어 공개까지 했지만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기억하고 계신 지 모르겠지만,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애초 2017년 5월에 임시 개장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리고, 임시 개장 때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에 정식으로 문을 열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이런 로드맵이 수정에 수정을 거치면서, 현재는 2021년 5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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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개장은 정말 가능할까요?

그러기 위해선, 최문순 도지사가 직접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온갖 논란과 의혹 해소는 물론,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만나,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설명할 것은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은 이해를 구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만이 2021년 5월 개장이라는 목표가 또 다시 물거품이 되는 걸 막는, 첫걸음일 겁니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아니, 이미 많이 늦었습니다.

최문순 도지사의 결단과 행동을 촉구해 봅니다. G1논평이었습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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