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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김재련 변호사, 성폭력 피해 지원 '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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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원순 전 시장의 죽음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첫 변론' 개봉을 앞두고 '2차 가해' 논란이 뜨겁습니다.

해당 사건 피해자를 변호했던 강릉 출신 김재련 변호사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요.

그를 만나 '첫 변론' 상영에 대한 입장과 성폭력 전문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 사연 등을 들어봤습니다.
김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박원순 전 시장 성폭력 사건이 그의 죽음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첫 변론' 개봉을 앞두고 다시 소환되고 있습니다.

영화를 만든 이들은 "성추행 사건의 잘못 알려진 부분을 적극 변론할 것"이라며 시사회까지 진행 중입니다.

피해자를 변호했던 김재련 변호사는 "국가인권위와 법원이 박 전 시장의 성희롱 혐의를 인정했다"며,

"이는 명백한 2차 가해고, 박 전 시장의 명예를 두번 세번 훼손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국가기관을 통해서도 인정된 사실관계를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2차 가해 논란의 문제가 아니라 명백한 2차 가해에 해당하는 것이고, 법적 절차에 따라 피해에 대해서 증명받은 피해자를 공격하는 것이기에 우리 공동체에서 봤을 때 법치주의 근간에 대한 훼손이기도.."

피해자 혼자가 아닌, 상식을 가진 우리 모두가 함께 맞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지난 2003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한 그는 성폭력 사건 전문 변호사로 유명한데, 그간 맡았던 성폭력 사건만 천 건이 넘습니다.

출발도 이혼 사건 전문이고, 생활인으로서 돈도 이혼 사건으로 주로 벌지만, 성폭력과 가정폭력 등의 피해자 지원에 유독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한때 정부에 들어가 성폭력 피해자 지원 정책을 정비하기도 했고, 최근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우리사회의 편견을 깨트리기 위한 책도 냈습니다.

[인터뷰]
"우리가 폭력의 피해자에 대해 가지고 있는 견고한 편견 이런 것들에 좀 균열을 내고 싶었어요. 그래야지만 피해자들이 오래 참지 않고 조금 더 빨리 자신의 문제를 세상에 드러낼 수 있고.."

사건이 끝나면 피해자가 처음에 비해 훨씬 더 씩씩해지고 당당해지는데, 그런 과정을 옆에서 도울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힐링의 공간이자 안식처라는 고향 강릉을 위한 계획도 현재의 삶과 궤를 같이 합니다.

[인터뷰]
"(고향에 가서) 청소년들을 위해서 뭔가를 상담도 해주고 이런 지지기반이 좀 약한 청소년들이 있잖아요. 그런 친구들이 뭔가 꿈꿀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그런 서포터즈 역할을 하고 싶거든요"

늘 따뜻한 세상을 꿈꿔서 법무법인 이름도 '온·세상'으로 지은 그는 오늘도 사회적 약자를 찾아 거리로 나섭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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