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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전기철도 산증인, 세종기술 송진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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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에서 고속철도 기술을 보유한 나라는 7개국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도 그 중 하나인데요.

더 놀라운 건, 프랑스 기술을 빌려 국내에 첫 고속철도를 놓은 지 20년도 안 됐는데, 이미 해외에 고속철도를 수출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고속철도 수출의 중심에, 동해 출신 송진호 회장의 세종기술이 있습니다.
김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2004년 개통한 경부고속철도는 국내 첫 고속철도입니다.

최고 시속 305km로, 서울과 부산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며, 국내 철도 교통의 새역사를 썼습니다.

11년 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했고, 뒤따라 강릉선 KTX도 놓였습니다.

이 세 고속철도의 전기분야 설계와 감리를 맡은 곳이 세종기술입니다.

세종기술은 고속철도 외에도, 서울과 광역시 5곳의 도시철도는 물론, 경전철과 인천자기부상열차에 대전 트램까지 참여하는 등 국내 전기철도 역사의 산증인입니다.

[인터뷰]
"평창올림픽 때 강릉까지 고속철도를 개통했는데, 그 분야에 제가 설계도 참여하고 감리도 참여해 강원도민들한테 기여도 하고 자부심도 느끼고, 큰 성과로 흐뭇하게 생각합니다"

송 회장이 회사를 세운 건 1985년.

과학만이 나라를 부강시킬 수 있다는 세종대왕의 뜻을 이어받아 회사 이름도 세종기술로 지었습니다.

세종기술의 경쟁력은 전차선 장력을 팽팽하게 유지해 주는 특허 등 축적된 기술력과 핵심 인재입니다.

직원 200명 가운데, 기술사 20명을 비롯해 고급.특급기술자만 160명에 달할 정도.

3년 전, 남북철도 연결을 위한 남북공동조사단에 포함돼, 북한에 들어가 현장조사를 벌인 것도 세종기술의 입지를 말해줍니다.

2010년 알제리 지하철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이미 12개 국에서 20여 개의 해외 철도사업까지 수주했습니다.

송 회장은 전기철도 수출은 50조~100조 하는 원전 수출보다 수익성이 좋고 시장도 넓다며, 정부의 지원과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전기철도는 프로젝트 하나에 거의 300조원 정도 수준이 되거든요. 저희들도 원자력처럼 전기철도 분야도 해외사업 수주를 위한 TF팀을 구성해서, 사실 시장도 더 넓습니다 원자력보다는"

특히, 유럽의 허브를 꿈꾸는 폴란드 고속철도 사업을 선점해,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합니다.

40년 가까이, 철도 전기분야 설계와 감리의 한 우물만 판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철도의 날에 철탑산업 훈장을 받은 그의 경영철학은 뭘까?

[인터뷰]
"상대방 입장으로 자기가 들어가야 된다, 영어에 understand라는 말이 있는데 의자 밑으로 자기가 들어가야 되는 거죠. 의자 밑으로 자기가 들어가야 이해가 되는 거니까, 항상 경영자는 직원들 밑으로 들어가서 생각해야 되고.."

매년 1월1일 동해 일출을 찍어 연하장을 만들어 보낸다는 송 회장은, 강원도 철도사업 수주에 더 공을 들이고, 수주하면 더 멋있고 조기 완공을 위해 노력한다며 고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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