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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1> 50년 만의 가뭄..농업용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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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2일)은 UN이 물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지정한 세계 물의 날 입니다.

G1 뉴스에서는 물의 날을 맞아 물 관리 현안을 살펴보는 기획 보도를 마련했는데요,

먼저 심각한 겨울 가뭄 상황,
김도운 기자가 전해드립니.

[리포터]
논이 메말라 쩍쩍 갈라졌습니다.

50%대의 저수율로 물의 도시였던 춘천도 농업용수가 부족할 정도의 극심한 가뭄이었습니다.

올해도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기후변화에 봄과 겨울철 강수량이 크게 줄면서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1973년 이후 역대 세번째로 강수량이 적었고, 비가 내리는 날도 평균 11.8일에 불과했습니다.

/최근 4년간 도내 겨울철 강수량은 2019년을 제외하고는 평년 수준인 87.6mm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최근 10년 평균 강수량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가뭄이 심화되고 있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최근 강수량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해가 많았습니다. 평균 기온은 1970년대에 비해 2010년대 1.2도씩 상승했고 기온 상승에 따라 상대 습도는 5.2% 감소해 대기가 더욱 건조해지는 추세입니다."

가뭄에 월동작물도 걱정입니다.

양파와 마늘을 재배하고 있는 강릉의 한 농가입니다.

이맘때면 10cm 정도로 싹이 올라와야 하지만, 가뭄으로 절반 밖에 자라지 않았습니다.

여기저기 말라비틀어진 새싹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겨울에 날씨가 가물어서 일단 (농작물이)많이 죽었죠. 돈벌이가 안되니까 결과적으로 작황이 안좋으니까 자꾸 (재배 면적을)서서히 줄이는 거죠."

50년 만의 가뭄에 도내 저수율은 85.5%로 전년 대비 7.4% 감소한 가운데,

강릉의 저수율은 71.6%로 전년 같은기간 보다 13%, 춘천은 20% 넘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이대로라면 여름 농사도 가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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