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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1>원주 수백억 투자 사기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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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에서 발생한 수백억원대 투자 사기 사건 일당 50여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원금 보장은 물론, 높은 수익금을 주겠다며 투자자들을 속였는데, 4년간 570여 명이 2백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날렸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최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지난 2014년 8월, 33살 남모 씨는 원주에 사설 주식 투자회사를 운영하기 시작합니다.

남씨는 전산 장비를 들여놓고,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들과 투자자를 모으는데 주력했습니다.

해외 선물 투자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투자하면 원금 보장은 물론, 월 2%의 수익을 보장하겠다고 광고했습니다.

구체적인 투자 정보나 관련 서류는 없었습니다.

투자자들에게 위조된 통장 잔고증명서를 보여주거나 차용증을 써줬습니다.

이렇게 해서 4년간 570여 명으로부터 250억원을 끌어모았습니다.

[인터뷰]
"시중 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해주기 때문에 주변 지인들도 높은 이자를 받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깊은 생각을 하지 않고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리포터]
또 다른 사람을 소개하면 투자비의 1%를 추가로 주기도 했습니다.

남씨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초기에는 약속한 수익금을 제때 지급하는 등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실제 주식 투자로 얻은 수익은 거의 없었고, 생활비 등으로 투자금 대부분을 날리면서 더이상 돌려막기가 안돼 투자자들에게 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경찰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남씨를 도와 투자자 모집에 관여한 남씨의 친형 36살 남모 씨를 구속하고, 남씨 형제를 도운 모집책 5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주범인 남씨가 현재 해외에서 도피 중인 만큼 남씨를 강제 귀국시키기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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