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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1>원주기업도시 "공장 짓고 있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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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 기업도시는 산업과 연구, 주거.레저.휴양이 어우러진 '지식기반형 복합도시'를 표방하며 지난 2008년 말 착공했습니다.

어느새 착공 10년째지만, 아직 기반 조성공사조차 끝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사업자인 원주기업도시 주식회사와 원주시는 내년 말까지, 기반 조성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G1뉴스에서는 오늘부터 사흘간, 준공을 1년 앞둔 원주 기업도시의 현주소와 문제점를 짚어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기업도시의 핵심인 기업 유치 실태와 고용 현황을 취재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김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원주 기업도시는 원주시 지정면 일대 527만㎡ 부지에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 중 약 100만㎡에 가까운 부지가 기업도시의 핵심인 기업 유치를 위한 땅입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이 땅이 얼마나 팔렸을까?

원주기업도시 주식회사에서 밝히는 산업용지의 분양율은 74.8%.

산업용지의 4분의 3 가량이 팔린 건데, 현재 공장을 짓고 가동중인 업체는 11곳에 불과합니다.

원주시는 추가로 8곳이 착공해,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합니다.

취재팀이 공장을 짓고 있다는 해당 부지를 일일이 확인한 결과, 건물이 올라가고 있는 곳은 단 2곳 뿐이었고, 2곳은 터닦기 작업을 막 시작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4곳은 공터로 방치돼 있습니다.

◀스탠드 업▶
"이곳도 이전 기업이 공장을 짓고 있다는 부
지입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온통 잡초만 무성할 뿐입니다"

[리포터]
취재 결과, 한 기업체는 이미 다른 업체에 매각돼, 이전 자체가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전 기업이 부지를 매입해도, 공장을 짓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겁니다.


현장소장(음성변조)
"무작정 착공 들어가서 건물 지었다가 문제 생기면 안 되잖아요. 그런 이유가 있고, 또한 자금 조달도 문제겠고‥"

[리포터]
사정이 이런데도, 기업 유치와 이전 실적에 쫓기다보니, 원주 기업도시와 원주시 모두, 숫자 부풀리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인터뷰]
"일단 부지 매입해서 계약을 하기까지, 기업이 원주로 이전하고자 결정을 내려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볼 때는 2년 이내로 공장이 가동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리포터]
산업단지는 분양도 중요하지만, 분양이 공장 조기 착공과 가동으로 이어지려면 행정의 보다 세심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해 보입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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