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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1> '지금 여기' 일상 여행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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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이름조차 생소했던 이 바이러스가 그동안 우리 일상을 정말 많이 바꿔놨습니다.

가장 급격한 변화를 겪은 분야로 관광을 빼놓을 수 없죠.

G1뉴스에선 코로나 시대 동해안 관광의 현재를 짚고,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한 과제를 알아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코로나19 시대, 동해안 관광패턴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백행원 기자가 여행객의 하루를 따라가 봤습니다.

[리포터]
강릉에서 여행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예은씨.

집을 나서 처음 찾은 곳은 시나미 명주길입니다.

강릉 사투리로 '천천히'라는 뜻의 시나미 길은 주택 대부분 오래된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천천히 걸으면서 감상하는게 포인트입니다.

곳곳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고 다음으로 찾은 곳은 인근의 월화거리.

강릉 중앙시장과 맞붙어 있는데다 아기자기한 소품샵, 유명 간식거리가 모여 있어 지난해 강릉 관광객 방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월화거리에서 이어진 월화교를 건너 노암터널까지 막 피기 시작한 봄꽃 구경을 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깁니다.

[인터뷰]
"아무래도 코로나니까 같이 여행하는 것보다는 SNS를 통해서 사진으로 서로의 여행기록을 공유하는게 조금 더 활성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찾은 곳은 강릉 서부시장의 오래된 식당입니다.

이름만 대면 들어봤음직한 유명 맛집은 아니지만, 사람 북적이는 곳 대신, 예은씨만의 맛집 리스트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인터뷰]
"현지인들이 가는 맛집 많이 사람들이 아는 맛집보다는 내가 먹었을 때 진짜 맛있는 맛집을 찾고 싶어가지고..."

예은씨가 커피거리대신 택한 곳은 영진해변.

조용한 바닷가였지만 드라마 방영으로 유명해진 뒤 새로운 카페가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바다가 잘 내다보이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짧은 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예은씨에게 여행은 멀리 떨어진 곳으로 여럿이 함께가 숙박을 하고 오는 특별한 이벤트이기 보단, 언제든지 가볍게 떠나 내가 사는 지역의 숨은 명소를 찾아 조용히 즐기는 일상입니다.

[인터뷰]
"요즘 무착륙 관광 비행이라고 해서 비행기도 착륙하지 않고 쓱 둘러보는 관광을 하고 있잖아요 내륙에서도 스팟들만 잠깐잠깐 들리는 여행을 하지 않을까..."

코로나 19 14개월,
가까운 곳에서 '지금 여기'를 즐기는 '내게 더 맞는' 여행이 트렌드가 됐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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