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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수영 대회 미숙한 운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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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동해안에선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역의 인지도를 높이고,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만들 수 있어서 각 시군이 앞다퉈 유치에 나서고 있는데요, 자칫 역효과를 보는 수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 동해시에서도 체육 행사를 유치했다가, 미숙한 운영 때문에 오히려 관광지 이미지에 먹칠을 했습니다.
집중취재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동해시가 유치한 수영 대회는 지난 21일 금요일 시작해 일요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처음 열리는 전국 장거리 바다수영 대회로 선수만 2천300여 명이 등록했습니다.

하지만 본 경기가 시작되는 토요일, 대회가 전면 취소됐습니다.

주최 측은 대회 당일 파도가 높아 참가자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3만 원에서 많게는 7만 원까지 걷은 참가비는 환급하지 않고, 대신 다음 대회 참가비를 반값으로 해주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다수의 선수(안전)을 위해서 경기를 강행한다는 것은 주최 측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대회를 취소하게 되었고 유감스럽습니다."

참가자 상당 수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부 관광객도 해수욕을 즐길 만큼 파도는 높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무엇보다 기상 여건을 확인하지 않고 토요일 오후에 다음날 경기까지 일괄 취소한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망상 해변은 토요일 오전엔 입수가 금지됐지만, 일요일엔 별다른 조치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일요일 날씨는 경기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았고, 토일 대회를 위해서 방을 잡고 음식을 준비해서 온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일요일 대회라도 개최를 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참가자들은 동해시에까지 거세게 항의하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S Y N▶
"관광은 이미지인데 동해 생각하면 우리 수영하는 사람으로서는 동해하면 "에이" 이 소리부터 나오지 않겠습니까?"

대회를 주최한 전국바다수영연합회는 지난해 말 사단법인으로 등록해 이번 대회가 첫 행사였습니다.

강원도와 동해시는 이 대회에 8천만 원의 보조금 등 행·재정적 지원을 했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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