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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저녁 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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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1/DLP> "당신은 어떤 집에 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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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가족과 함께 집에서 지내는 시간은 더 늘어나고 남달라지고 있습니다.

G1뉴스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집'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인구 감소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빈집 문제도 살펴보는 기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집은 몇 평짜리, 얼마짜리라는 경제적 가치도 있겠지만, 삶의 애환이 담긴 보금자리이기도 하지요.
과연 우리에게 '집'은 무엇일까요,

먼저 다양한 삶을 담아내고 있는 집을 정동원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터]
산불로 집을 잃었던 김한기 윤미자씨 부부는 얼마 전 새집을 지었습니다.

노년에 더는 빚을 질수 없어 예전 집보다는 못하게 지었지만 컨테이너에 비할 바가 아니라며 미소 짓습니다.

남은 생을 살 마지막 집인 만큼 설계부터 가구 배치까지 손길이 가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이들 부부에게 이 집은 삶의 끈이자 희망입니다.

[인터뷰]
"일단 희망은 있지요. 이제 살 집이 생겼으니까 여기서 하루종일 일하고 해도 마음이 불편한게 하나도 없어요. 즐겁죠."

직장인 김봉수씨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아내와 함께 두 달 넘게 재택근무 중입니다.

아침이면 사무 장비가 설치된 작은 방으로 출근을 합니다.

아이들을 키우며 집에서 쉴 틈없이 일합니다.

김 씨에게 집은 삶의 공간 그 자체가 돼버렸습니다.

[인터뷰]
"하루종일 집에서 밥먹고 회사업무 보고 이외의 여가생활까지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는 상황이라 집이 생활의 일부가 아닌 전체가 돼버려서.."

미혼인 공무원 홍순헌씨는 부모님 집에서 나와 아파트에서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부담을 주는게 미안하기도 하고 결혼도 앞두고 있어 나와 사는 걸 택했습니다.

홍씨에 집은 미래를 준비하는 공간이자 새로 짊어져야할 무게입니다.

[인터뷰]
"부모님이랑 살때는 빚도 없고 아무렇지도 않게 살았던 것 같은데 집을 구하면서 집값 갚을 생각을 하니까.."

정년퇴임 한 김남철씨.

6년 전 아내와 함께 도시를 떠나 태어난 시골마을로 돌아왔습니다.

한적한 곳에 텃밭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꿈을 이뤘습니다.

◀브릿지▶
"이처럼 집은 한 채 한 채마다 다양한 사연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도민들은 이런 사정 속에서도 아파트 보다는 단독주택을, 또 한 곳에 오래 사는 것을 좋아하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를 보면 전국적으로는 아파트 거주 비율이 49.2%로 가장 많았는데 강원도는 단독주택이 46.9%로 아파트보다 2.8%p 높았습니다./

/특히 '15년 이상 현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는 답변이 25.1%로 전국 평균보다 6.5%p 높아 한 곳에 오래 사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주거환경 만족도 역시 '만족한다'는 답변이 89.3%로 전국 평균보다 3.3%p높았고,/

/내 집을 꼭 마련해야한다는 생각 역시 82.8%로 높아 집에 대한 애착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주자의 삶의 가치관과 생활 환경에 대한 생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집.

도민들은 다른 지역보다 집이 갖는 의미와 존재에 대해 더 크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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