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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2>'화훼단지 없는' 열병합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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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표류하고 있는데, 화훼관광단지 에너지 공급시설인 열병합발전소는 정부의 최종 승인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관광단지 조성이 늦어질 경우, 화훼특화관광단지와 열병합발전소의 주객이 전도될 가능성이 크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문막 SRF 열병합발전소 건립의 주된 목적은 화훼특화관광단지에 저렴한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겁니다.

열병합발전소의 연료인 SRF, 즉 폐기물 고형 연료의 유해성 여부를 놓고 논쟁이 뜨거웠지만, 지난해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서 일단락 됐습니다.

아직 반대 여론이 없는 건 아니지만, 산업통상부의 공사계획 인가 절차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100% 외지 쓰레기를 갖다가 지역에서 태워서 사업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환경 주권을 상당히 침해하는 일이거든요. 우리 주민들은 어떤 조건과도 협의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리포터]
사업자인 원주에너지는 이달 안으로 공사계획 인가 신청을 한 뒤, 오는 4~5월쯤 착공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열병합발전소 위치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화훼관광단지에 열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발전소를, 화훼단지로부터 4~5㎞ 가량 떨어진 곳에 건설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원주에너지 측은 발전소 부지 옆에 변전소가 있고, 화훼단지 인근에 발전소를 지을 경우엔 송전 철탑을 새로 세워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시민환경권이나 건강권이나, 개발 여건을 봤을 때 최적의 부지다. 해당 주민들 하고 지속적으로 협의를 할 부분이지만.."

[리포터]
발전소도 화훼관광단지처럼, 사업비 확보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스탠드 업▶
"열병합발전소 건립비도 금융권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지만, 금액이 무려 2천200억원에 달해, 이 또한 말처럼 쉽지 않아 보입니다"

[리포터]
분명, 발전소 건립이 7천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화훼단지 조성 사업보다 쉬운 건 사실입니다.

때문에, 지역에선 원주에너지 지분을 100% 갖고 있는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 주식회사가 화훼관광단지는 무산되더라도, 발전소 사업을 통해 전기 장사만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던지고 있습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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