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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원주 도시가스 공사, '자회사' 또 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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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작년 G1뉴스에서는 도내 한 도시가스 사업자가 자치단체 예산까지 지원받는 가스배관 공사를 자회사에 몰아준 '독점 횡포'를 고발했는데요.

보도 이후, 강원도가 이같은 폐단을 막기 위해 운영지침까지 개정했지만, 해당 사업자는 꼼수를 통해, 여전히 공사를 자회사에 몰아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집중취재, 김형기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참빛원주도시가스는 원주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독점 사업자입니다.

원주시는 도시가스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이 업체에 주배관 공사비의 절반 가량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이후, 3년간 지원된 예산만 41억원.

그런데, 가스배관 공사를 특정업체가 독점했는데, 다름아닌 서울에 본사를 둔, 참빛원주도시가스의 자회사인 '참빛글로벌이앤씨'였습니다.

혈세까지 지원받은 공사를 자회사에 몰아준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자, 강원도는 올해 초 특단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스탠드 업▶
"이같은 폐단을 막기 위해, 강원도가 도시가스 공급시설 공사에 지역업체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운영지침을 만들었는데, 과연 효과가 있었을까요?"

[리포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원주지역 3곳에서 진행된 도시가스 배관 공사도 '강원전문설비주식회사'가 사실상 독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주시가 지원한 공사비만 20억원이 넘습니다.

취재 결과, 이 회사는 참빛원주도시가스와 강릉과 속초지역 도시가스 업체가 100% 출자한 회사였습니다.

대표이사도 참빛원주도시가스의 임원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대표자가 000씨로 돼 있어요? 000씨는 참빛도시가스회사의 임원 아니신가요? (맞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 공사를 하고 있는 곳이 참빛도시가사의 임원이면서 자회사와 다를 바 없는 분이 계속 공사를 하고 계십니다"

[리포터]
기존 자회사을 없애고, 무늬만 바꾼 새로운 자회사를 만들어 계속 공사를 몰아준 겁니다.

이에 대해, 참빛원주도시가스 측은 자회사임을 인정하면서도, 정당한 입찰 절차를 통해 시공 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협력업체와 똑같이 동등한 자격으로 정부 조달청 투찰율에 따라서 공사를 투찰했는데, 우연치 않게 (강원전문설비주식회사가 선정됐습니다)"

[리포터]
도시가스 독점 사업자의 꼼수와 행정당국의 느슨한 관리감독이 지역업체의 공사 참여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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