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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2>캠프롱 반환,환경부가 '걸림돌?'
[앵커]
원주 캠프롱은 미군이 떠난 지 5년이 넘었지만, 아직 반환 절차 조차 마무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개발의 밑그림까지 나왔지만, 토양 오염 복원 비용 부담 주체 문제가 불거지면서, 조기 반환이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형기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원주 캠프롱 미군기지가 폐쇄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외형상 달라진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34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부지는 철조망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원주시가 국방부로부터 캠프롱 부지를 사들여, 시민들을 위한 문화체육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잔금 165억원만 납부하면 땅값은 모두 지불하게 되지만, 오염된 토양복원 비용 부담 주체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물론, 외교부와 국회, 지역사회 모두 국방부가 확보해 놓은 52억원으로 토양을 복원하자고 주장하지만, 유독 환경부만 미군 측이 부담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오염시킨 미군 측이 복원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환경부의 입장이 틀린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미군이 복원 비용을 댄 선례가 없어,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리포터]
환경부가 내세우는 논거는 토양환경보전법의 오염 원인자가 치유해야 한다는 원인자 부담 원칙입니다.

하지만, 춘천 캠프페이지 환경오염 복원비 210억원도 국방부가 댔습니다.

서둘러 반환받아 문화체육공원을 조성하려는 원주시는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환경부를 설득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작년 한해 동안 국방부와 환경부 등 관계 부처에 총 36차례에 걸쳐 건의도 하고, 방문도 했습니다. 지속적인 건의를 해서 올해 6월말까지 꼭 반환이 될 수 있게끔.."


[리포터]
캠프롱 때문에 발전에서 소외돼 왔던 지역 주민들도 더 이상은 못 참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미군이 떠나고 난 다음에 원주시로 돌아온다고 해 주민들이 많은 기대를 갖고 있는데, 몇년째 이렇게 방치되고.."

[리포터]
원주 캠프롱 조기 반환과 부지 개발 사업이 환경부의 '지나친' 소신으로 지연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형깁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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