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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태양광 발전, "효율은 뒷전"
[앵커]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공공기관에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초기 비용은 많이 들지만, 그래도 한 번 제대로 설치해 놓으면 환경오염 같은 부작용 없이 반영구적으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인데요.

과연, 정부의 기대 만큼 잘 운영되고 있을까요?
최돈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원주시가 지난 2011년부터 설치한 태양광 발전 설비입니다.

그런데, 전지판의 방향이 제각각입니다.

/하나는 남동쪽을, 다른 하나는 남쪽을 보고 있습니다./

횡성군이 설치한 태양광 발전 전지판도
/햇빛을 가장 많이 받는 정남쪽이 아닌 남동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미관 때문입니다.



"남향을 못 맞췄습니다. 구조를 보시면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못 맞췄고, 약간 남쪽에서 벗어났는데.."

[리포터]
태양광 집적이 방해받는 곳도 있습니다.

동향인 청사 건물을 피해 전지판을 남향으로 설치했는데, 청사 건물이 오히려 전지판을 가로막은 구조가 됐습니다.

/태양광의 입사각이 직각에 가까울수록 발전 효율이 높지만,/

전지판을 곡선으로 만든 곳이 있는가 하면, 전지판을 건물 외벽에 아예 붙인 곳도 있습니다.

발전 효율의 대한 깊은 고민 없이, 보급을 늘리는데 급급했던 겁니다.



"올해는 (청사 전체 전기 사용량의) 20% 인데 그거는 거의 (불가능하죠). 환경이나 날씨가 받쳐줘야 가능한데.."

[리포터]
관리 또한 부실합니다.

먼지 등으로 오염된 전지판이 깨끗한 전지판보다 발전량이 10% 가량 떨어지지만, 전지판 세척 등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도내 대부분의 시.군 청사 태양광 발전 설비의 하루 평균 발전 시간이 정부 기준인 3.72시간에 못 미칩니다.

[인터뷰]
"(태양광 전지판을) 고정적으로 설치할 경우에는 정남을 향하는 것이 기본이고, 거기(위도)에 맞게 평판의 경사각을 고려하지 않으면 효율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될 수 있고.."

[리포터]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공공기관 청사 전체 전기 사용량의 30%를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하도록 한 만큼, 일선 현장에 대한 긴급 점검이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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