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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1> 분양가 '천만원'.."주민만 피해"
[앵커]
요즘 도내 아파트 분양가를 보면, 혀를 내두를 지경인데요.

최근 분양된 속초의 한 아파트는 3.3㎡당 거래가가 천만원을 넘어섰는데도, 수요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외지 투기세력들이 몰려와, 시세를 끌어올린 뒤 되팔기 때문인데, 정작 도내 실수요자들은 웃돈을 주고 사야 하는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조기현.최유찬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터]
지난달 분양된 속초지역의 한 아파트입니다.

539가구 모집에 4천명이 넘게 몰려, 평균 경쟁률 8.77대 1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습니다.

바다 전망에 주변에 관광지가 밀집돼 있다보니, 실수요자보다는 외지 투기세력이 몰리면서 빚어진 현상입니다.


"떴다방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바다가 보이는 고층의 경우, 현재 3천 5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은 상황입니다"

105㎡형의 경우, 분양가에 확장 비용, 프리미엄까지 붙어 3.3㎡당 거래 가격이 천만원을 넘어섰고, 선호도가 높은 84㎡형도 3.3㎡당 900만원 이상입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다음달 전매가 시작되면, 실거래가가 더욱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당첨만 되면 주겠다고 얘기를 하면서 다녔는데, 어떤 떴다방은 10개를 불러요 당첨권을요.우리(부동산 업계)는 상대를 안 하겠다고 밀어냈거든요. 그런 것들을 누군가는 했겠죠"

속초보다는 덜 하지만, 춘천과 원주도 분양가 고공행진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춘천의 한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는 3.3㎡당 760만원 수준이지만,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실제 가격은 3.3㎡당 백만원씩 높게 형성돼 있습니다.

원주지역은 지난 9월 이후에만 3천 400세대의 물량이 쏟아져 나왔는데도, 모두 팔려 웃돈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시 단위로는 (투기 세력이) 계속 증가되고 있고요. 특히, 원주같은 경우는 도내에서는 폭이 가장 크죠. 개발 상황에 따른 기대 효과, 기대 심리, 이런 것과 맞물려 있다고 보여집니다"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아파트는 넘쳐나는데, 정작 도내 실수요자들은 점점 내집 마련하기가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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