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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2> 활강 경기장, 공사 중단 '위기'
[앵커]
이처럼, 공기가 촉박한 정선 중봉 알파인 경기장 공사의 토목부문 공정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두 달 넘게 장비대금 지급이 안되면서, 공사에 참여했던 중장비 업체가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어서, 박성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터]
정선 알파인 경기장 토목 공사현장입니다.

분주히 흙과 바위를 실어 나르고 있어야 할 대형 트럭이 멈춘 채 서 있습니다.

불도저와 굴삭기도 그냥 놀고 있습니다.

중장비 업체들이 장비 대금을 받지 못하자, 공사를 중단한 겁니다.



"장비는 서지. 기름차도 안 오지. 더 진행을 하려고 해도 안되는 상황이 돼버린 거죠"

해당 업체들은 지난 9월부터 적게는 천여 만원에서 많게는 7억원까지, 장비 대금을 못받고 있습니다.

인근 주유소와 식당까지도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인터뷰]
"씻지도 못하고 일을 했어요, 그런 대가가 이게 뭐냐고요. 주민으로서 도움받는 게 아니라 피해의식을 얻어서"

현재, 장비업체와 지역 협력업체 체불액은 25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일부 업체는 일을 시킨 하청업체가 보증보험을 들어주지 않아, 대금 지급보증제도 혜택도 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보증증권이라는 것을 믿고 있는데 그것도 안끊어주고 있는 상황이고, 도에서는 아예 좀 기다려보라 그러고.."

체불로 인한 공사 중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8월에도, 대금 미지급으로 보름여 동안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토목 공사가 지연되고 있지만, 대금을 안준 하청업체는 물론, 강원도와 조직위, 원청업체도 책임지는 모습이 없습니다.



"(우리도) 일을 해놓고 못받은 돈이 굉장히 많거든요. 설계대로 되는게 아니라, 바뀌고 계속 이러다 보니까, 이런 부분에 대한 중간에 있는 입장이다 보니 딱히 여기서 말씀 드리기는 뭐하고.."

업체들은 국책 공사가 민간 공사보다 못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립니다.

◀클로징▶
"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중장비 업체와 지역 협력업체들은 조만간 현장 점거 등 강경대응에 나설 예정입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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